[4·3 단독영상]② 영상으로 남은 박진경 대령 시신 운구

입력 2021.04.02 (19:11) 수정 2021.04.02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제작된 전진조선보와 전진대한보 영상 가운데 4·3 관련 영상을 KBS가 단독으로 확인했는데요,

먼저 소개해드릴 영상은 4·3 당시 강경진압을 하다 피살된 박진경 대령의 시신을 서울로 옮겨가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입니다.

영상을 통해 당시 미군정이 어떻게 4·3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6월 19일 오후 6시 김포비행장에는 조선의 새 영웅 고 박진경 대령의 시체가 도착했습니다."]

1948년 6월 19일 당시 미군정에서 제작한 전진조선보 제13호.

4·3 당시 제주에서 11연대장으로 강경진압작전을 펼치다 부하들에게 암살된 박진경 대령의 시신이 군용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시신 운구를 지휘한 것은 윌리엄 딘 당시 미군정장관, 딘 군정장관은 직접 박 대령의 시신을 군용기로 서울까지 옮겨왔고, 이후 성대한 육군장으로 치러줬습니다.

["딘 군정장관은 이 영웅의 혼에 공헌하는 의미에서 손수 제주도로 비행해서 자신이 박 대령의 시체를 보호해가지고 왔습니다."]

영상 내레이션은 줄곧 박 대령의 강경진압을 영웅적 면모로 추켜세우고 있습니다.

["그는 재직 중에 제주도에서 온 섬을 소란케하는 소요 도당의 폭동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피로한 기색 조차 없이 그의 전심 전력을 책임 완수에 경주했습니다."]

당시 미군정이 제주 진압작전에 얼마나 큰 공을 들이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4·3에 대한, 강경진압 작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고 그런 것들을 뉴스영화를 통해서 제작하고 대중들을 설득해 나가려 했다는데 이 뉴스영화가 갖고 있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듬해인 1949년 5월 제작된 전진대한보에는 제주에 파견됐던 경찰 특별부대의 귀환 시가퍼레이드와 여순사건과 4·3 진압 과정에 숨진 경찰들을 위한 위령제도 영상으로 남아 있어 4·3 연구에 의미있는 자료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3 단독영상]② 영상으로 남은 박진경 대령 시신 운구
    • 입력 2021-04-02 19:11:34
    • 수정2021-04-02 19:46:10
    뉴스7(제주)
[앵커]

이렇게 제작된 전진조선보와 전진대한보 영상 가운데 4·3 관련 영상을 KBS가 단독으로 확인했는데요,

먼저 소개해드릴 영상은 4·3 당시 강경진압을 하다 피살된 박진경 대령의 시신을 서울로 옮겨가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입니다.

영상을 통해 당시 미군정이 어떻게 4·3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6월 19일 오후 6시 김포비행장에는 조선의 새 영웅 고 박진경 대령의 시체가 도착했습니다."]

1948년 6월 19일 당시 미군정에서 제작한 전진조선보 제13호.

4·3 당시 제주에서 11연대장으로 강경진압작전을 펼치다 부하들에게 암살된 박진경 대령의 시신이 군용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시신 운구를 지휘한 것은 윌리엄 딘 당시 미군정장관, 딘 군정장관은 직접 박 대령의 시신을 군용기로 서울까지 옮겨왔고, 이후 성대한 육군장으로 치러줬습니다.

["딘 군정장관은 이 영웅의 혼에 공헌하는 의미에서 손수 제주도로 비행해서 자신이 박 대령의 시체를 보호해가지고 왔습니다."]

영상 내레이션은 줄곧 박 대령의 강경진압을 영웅적 면모로 추켜세우고 있습니다.

["그는 재직 중에 제주도에서 온 섬을 소란케하는 소요 도당의 폭동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피로한 기색 조차 없이 그의 전심 전력을 책임 완수에 경주했습니다."]

당시 미군정이 제주 진압작전에 얼마나 큰 공을 들이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4·3에 대한, 강경진압 작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고 그런 것들을 뉴스영화를 통해서 제작하고 대중들을 설득해 나가려 했다는데 이 뉴스영화가 갖고 있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듬해인 1949년 5월 제작된 전진대한보에는 제주에 파견됐던 경찰 특별부대의 귀환 시가퍼레이드와 여순사건과 4·3 진압 과정에 숨진 경찰들을 위한 위령제도 영상으로 남아 있어 4·3 연구에 의미있는 자료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