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사건 도시에서 또 경찰 총에 흑인 피격…항의시위 확산

입력 2021.04.13 (10:45) 수정 2021.04.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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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시위가 일어났던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또 경찰이 흑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경찰서에 몰려가 격렬한 시위를 벌여 주 방위군이 출동하고 일시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미국 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시 외곽에서 20대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차량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영장이 발부된 걸 확인해 체포하려 했으나 운전자가 차를 몰고 달아나려 해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팀 개넌/브루클린센터 경찰국장 : "영상과 출동 경찰관들의 음성을 확인했습니다. 경찰관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려 했는데 잘못해 총을 한 발 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경찰은 달아난 운전자가 얼마 못 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20살의 흑인 던트 라이트 씨로 확인됐습니다.

라이트 씨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차를 세운 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이 사소한 이유로 정차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 곳에서 10여 ㎞ 떨어진 곳으로 라이트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분노한 시민들이 경찰서에 몰려들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차에 돌을 던지고 경찰차 위로 올라가 뛰며 거세게 항의했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대응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자 주 방위군까지 출동했고 브루클린 센터 시장은 밤사이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사건은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정말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건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시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월요일 모든 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화상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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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이드 사건 도시에서 또 경찰 총에 흑인 피격…항의시위 확산
    • 입력 2021-04-13 10:45:15
    • 수정2021-04-13 1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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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시위가 일어났던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또 경찰이 흑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경찰서에 몰려가 격렬한 시위를 벌여 주 방위군이 출동하고 일시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미국 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시 외곽에서 20대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차량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영장이 발부된 걸 확인해 체포하려 했으나 운전자가 차를 몰고 달아나려 해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팀 개넌/브루클린센터 경찰국장 : "영상과 출동 경찰관들의 음성을 확인했습니다. 경찰관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려 했는데 잘못해 총을 한 발 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경찰은 달아난 운전자가 얼마 못 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20살의 흑인 던트 라이트 씨로 확인됐습니다.

라이트 씨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차를 세운 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이 사소한 이유로 정차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 곳에서 10여 ㎞ 떨어진 곳으로 라이트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분노한 시민들이 경찰서에 몰려들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차에 돌을 던지고 경찰차 위로 올라가 뛰며 거세게 항의했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대응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자 주 방위군까지 출동했고 브루클린 센터 시장은 밤사이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사건은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정말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건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시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월요일 모든 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화상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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