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부근 향정신성 마약 먹여 사기도박

입력 2003.12.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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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 사기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신이 몽롱해지도록 마약성 진정제를 먹였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수천명이 도박을 즐기는 카지노, 돈을 잃고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전문사기도박단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조 모 씨(피의자):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잃은 사람들은 스스로 카드를 하자고 제의해요.
대부분 남자들이어서 밥 먹으러 가자고 얘기를 먼저 해요.
⊙기자: 식당이나 여관에 들어간 뒤 사기 도박꾼들은 마약성 진정제의 일종인 로라제팜을 탄 커피를 먹게 했습니다.
⊙배 모 씨(피해자): 커피를 먹고 나서는 정신이 없어져서 잘 모르겠어요.
돈에 대한 개념도 없어지고...
⊙기자: 얼마나 잃으셨어요?
⊙배 모 씨(피해자): 좀 많아요. 한 1억 정도.
⊙기자: 사기도박꾼들은 피해자들의 의식이 흐릿해진 틈을 이용해 서로 짜고 도박을 벌였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2억여 원을 뜯어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진환(정선경찰서 수사과장): 일단은 있는 돈을 다 따고 나서 빌려줘서 계좌이체식으로 해서 돈을 받았습니다.
⊙기자: 경찰은 김 모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마약성 진정제를 이들에게 공급해 온 정신과 의사 김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14명을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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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 부근 향정신성 마약 먹여 사기도박
    • 입력 2003-12-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 사기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신이 몽롱해지도록 마약성 진정제를 먹였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수천명이 도박을 즐기는 카지노, 돈을 잃고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전문사기도박단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조 모 씨(피의자):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잃은 사람들은 스스로 카드를 하자고 제의해요. 대부분 남자들이어서 밥 먹으러 가자고 얘기를 먼저 해요. ⊙기자: 식당이나 여관에 들어간 뒤 사기 도박꾼들은 마약성 진정제의 일종인 로라제팜을 탄 커피를 먹게 했습니다. ⊙배 모 씨(피해자): 커피를 먹고 나서는 정신이 없어져서 잘 모르겠어요. 돈에 대한 개념도 없어지고... ⊙기자: 얼마나 잃으셨어요? ⊙배 모 씨(피해자): 좀 많아요. 한 1억 정도. ⊙기자: 사기도박꾼들은 피해자들의 의식이 흐릿해진 틈을 이용해 서로 짜고 도박을 벌였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2억여 원을 뜯어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진환(정선경찰서 수사과장): 일단은 있는 돈을 다 따고 나서 빌려줘서 계좌이체식으로 해서 돈을 받았습니다. ⊙기자: 경찰은 김 모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마약성 진정제를 이들에게 공급해 온 정신과 의사 김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14명을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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