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소독제로 횟감 세척

입력 2003.12.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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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유해 불량식품을 유통시켜온 업자들이 최근 잇따라 단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화장실 청소에나 쓰는 공업용 소독제로 횟감을 씻어 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문제의 수산물은 이미 수십톤이나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공업용 이산화염소를 탄 물에 한치를 넣어 세척하고 있습니다.
곳곳에는 세척에 쓰인 공업용 이산화염소통이 보입니다.
업체 창고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공업용 이산화염소액에 의해 처리된 한치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소독을 깨끗이 해서 균이 안 나오게 하려고 그렇게 한 건데...조금 과도하게 넣어서 그렇죠.
⊙기자: 수영장이나 화장실의 살균소독에 쓰여야 할 이 같은 공업용 이산화염소가 횟감용 문어와 한치의 살균소독에 쓰였습니다.
수영장이나 양어장의 살균소독에 1ppm 이하로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된 이산화염소지만 이들 업체들은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32에서 40ppm을 먹는 음식에 사용했습니다.
색깔을 좋게 하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강용모(부산 식약청 식품감시과): 이산화염소 이온은 유아에게는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고 성인에게는 피부손상, 위점막 자극 등을 일으킬 수 있으나...
⊙기자: 이렇게 처리된 한치와 문어 등 수산물 수십톤이 이미 전국의 백화점과 할인점 그리고 일식당 등에 팔려나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로부터 불법가공된 제품 1700kg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부산 감천동 모 수산업체 등 3곳을 적발해 고발 조치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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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소독제로 횟감 세척
    • 입력 2003-12-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유해 불량식품을 유통시켜온 업자들이 최근 잇따라 단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화장실 청소에나 쓰는 공업용 소독제로 횟감을 씻어 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문제의 수산물은 이미 수십톤이나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공업용 이산화염소를 탄 물에 한치를 넣어 세척하고 있습니다. 곳곳에는 세척에 쓰인 공업용 이산화염소통이 보입니다. 업체 창고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공업용 이산화염소액에 의해 처리된 한치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소독을 깨끗이 해서 균이 안 나오게 하려고 그렇게 한 건데...조금 과도하게 넣어서 그렇죠. ⊙기자: 수영장이나 화장실의 살균소독에 쓰여야 할 이 같은 공업용 이산화염소가 횟감용 문어와 한치의 살균소독에 쓰였습니다. 수영장이나 양어장의 살균소독에 1ppm 이하로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된 이산화염소지만 이들 업체들은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32에서 40ppm을 먹는 음식에 사용했습니다. 색깔을 좋게 하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강용모(부산 식약청 식품감시과): 이산화염소 이온은 유아에게는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고 성인에게는 피부손상, 위점막 자극 등을 일으킬 수 있으나... ⊙기자: 이렇게 처리된 한치와 문어 등 수산물 수십톤이 이미 전국의 백화점과 할인점 그리고 일식당 등에 팔려나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로부터 불법가공된 제품 1700kg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부산 감천동 모 수산업체 등 3곳을 적발해 고발 조치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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