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적, 법학과 꼴찌.초등교육과 최고

⊙앵커: 취업률도 대학 학과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법학과나 영문학과 등 전통적인 인기 학과의 취업 실적은 저조한 반면 의학 계열, 또 초등교육쪽은 90%가 넘는 취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법대생인 김진문 군은 졸업반이지만 취업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문(대학 4학년): 고시공부를 한 2, 3년 정도 하면 될 것 같아서 혹시 그리고 안 된다고 해도 그때 취업 준비하면 취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청년실업이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늘면서 취업 대신 고시를 택하는 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결과 법학과 취업률은 40%에 머물러 121개 계열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영문학과나 정치외교학, 경제학과 등 전통적인 인기 학과의 취업률 역시 50%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김창환(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법학계열이나 또 행정학, 정치외교학과 등이 조금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어떤 그런 경향 때문에...
⊙기자: 이에 비해 초등교육학과와 의학계열학과는 90%를 넘는 취업률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양태식(서울교대 교무처장): 교육대학 졸업생이 600명 정도 되면 교사로서 임용되는 사람이 한 500명 정도 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1.2:1을 초과하는 예가 드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자: 안정된 직장을 보장받으려는 학생들의 기대심리는 대학 입시에까지 영향을 미쳐 취업률이 높은 학과의 경쟁률을 해마다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