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잊지 않을게”

[앵커]

꼭 7년 전 오늘(16일), 전남 진도 앞바다 차디찬 물속에서 무고한 304명이 스러졌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참사의 아픈 기억은 잊히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념식이 열린 전주 풍남문 광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 날씨도 궂은데, 오늘 추념식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리포트]

네, 전주 풍남문 광장입니다.

3년 전 시민 성금으로 다시 세워진 세월호 분향소가 운영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찾는 발길이 뜸해지고, 다소 허전했던 게 사실이지만, 오늘은 하얀 국화가 단상에 올려졌고 향로에서 피어오른 향이 종일 분향소 안을 메우고 있습니다.

분향소 앞에선 저녁 6시부터 1백 명 정도가 모여서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일반 시민, 가방을 멘 학생도 눈에 띄었는데, 집회가 갈무리된 이후엔 한옥마을부터 도지사 관사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행진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영령을 위로하는 게 먼저였지만, 쓴소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며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 '사참위'가 출범하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로도 세월호는 진상 규명의 과제가 아닌 정쟁의 소재로만 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책임자 처벌 역시 여전히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의 공소시효는 참사 7년을 꼬박 채운 어제까지였지만, '사참위' 활동 기간과 함께 연장됐습니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건 여전히 진상 규명입니다.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