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체코, 대규모 외교관 추방전…‘폭발 사건 배후’ 갈등

입력 2021.04.20 (06:25) 수정 2021.04.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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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코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체코 외교관 20명을 맞추방했습니다.

앞서 체코는 자국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연루됐다며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간첩 혐의로 추방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체코 외교관 20명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24시간 안에 러시아를 떠나라고 현지시간 그제(18일) 통보했습니다.

앞서 체코가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한 데 대한 보복 조치입니다.

체코는 현지시간 지난 17일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간첩 혐의로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2014년 10월 체코 남동부 즐린시의 탄약창고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러시아 정보기관인 총정찰국 산하 조직이 연관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체코인 2명이 숨졌습니다.

[안드레이 바비시/체코 총리/지난 18일 : "체코는 주권 국가입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합당하게 대응해야만 합니다."]

프라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는 체코 시민들의 항의 시위도 열렸습니다.

[루살로바/프라하 시민 : "이런 일은 어떤 나라도 체코 영토에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체코 측의 이 같은 러시아 외교관 추방 인원은 최근 미국이 추방한 러시아 외교관 10명보다 훨씬 규모가 큰 것입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해킹 등에 대한 제재 조치로 러시아 외교관 10명에 대해 추방조치를 내린 바 있고, 러시아 또한 이에 대응해 10명의 미국 외교관을 맞추방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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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체코, 대규모 외교관 추방전…‘폭발 사건 배후’ 갈등
    • 입력 2021-04-20 06:25:12
    • 수정2021-04-20 07: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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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코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체코 외교관 20명을 맞추방했습니다.

앞서 체코는 자국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연루됐다며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간첩 혐의로 추방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체코 외교관 20명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24시간 안에 러시아를 떠나라고 현지시간 그제(18일) 통보했습니다.

앞서 체코가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한 데 대한 보복 조치입니다.

체코는 현지시간 지난 17일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간첩 혐의로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2014년 10월 체코 남동부 즐린시의 탄약창고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러시아 정보기관인 총정찰국 산하 조직이 연관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체코인 2명이 숨졌습니다.

[안드레이 바비시/체코 총리/지난 18일 : "체코는 주권 국가입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합당하게 대응해야만 합니다."]

프라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는 체코 시민들의 항의 시위도 열렸습니다.

[루살로바/프라하 시민 : "이런 일은 어떤 나라도 체코 영토에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체코 측의 이 같은 러시아 외교관 추방 인원은 최근 미국이 추방한 러시아 외교관 10명보다 훨씬 규모가 큰 것입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해킹 등에 대한 제재 조치로 러시아 외교관 10명에 대해 추방조치를 내린 바 있고, 러시아 또한 이에 대응해 10명의 미국 외교관을 맞추방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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