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정치] 청문회 앞둔 김부겸…26년 만에 TK 총리 나오나

입력 2021.04.20 (19:19) 수정 2021.04.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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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알아보는 주간정치 시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습니다.

호남 출신 이낙연, 정세균 총리에 이어 마지막 총리로 대구경북 출신 후보자를 지명한 건데요.

지역 안배 차원에서 TK 출신이란 점, 특히 대구에서 출마해 당선된 첫 민주당 의원 출신이란 점 등이 발탁 배경입니다.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으로서 지역구도의 극복, 사회 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김 후보자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 경북고를 졸업했고,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시절엔 유신 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 당하고, 실형을 살았습니다.

199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변인으로 있던 민주당에서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최초로 대구에서 당선됐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협치와 포용, 국민 통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야당과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김 후보자는 임시 사무실에 청문회준비단을 꾸렸는데, 과거 행정안전부 장관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 점 등을 미루어볼 때 청문회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1995년 칠곡 출신 이수성 총리에 이어 26년 만에 대구경북에서 국무총리가 나오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국민의힘에서도 오랜만에 TK 출신이 나올 수 있을까요?

보궐선거 전에는 당권 경쟁이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주호영 현 원내대표와 충청 출신인 정진석 의원 간 대결이 점쳐졌는데요.

유력 당권 주자였던 정진석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역시 유력 주자였던 주호영 원내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후임 원내대표가 뽑히면 제 임무는 종료하는 거죠. (대표님의 당 대표에 관한 의사는 언제쯤에 표명하시나요?) 저는 제가 원내대표로 있을 동안은 일체 그런 일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밖에도 홍문표 의원, 초선의 김웅, 윤희숙 의원, 이준석 최고위원 등 당 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만 10여 명에 달합니다.

초선 의원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죠.

국민의힘 의원 103명 중 절반 이상인 56명이 초선 의원인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초선 의원들은 국민의힘 세대 교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텝이 조금 엉킨 분도 있죠.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한 반발 기류가 거센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보궐선거 뒤에 악연으로 알려졌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나가면 복당하겠다던 홍 의원의 귀가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SNS를 통해 외부 사람과도 합당하고 영입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나선 권성동, 김기현, 김태흠, 유의동 의원도 홍 의원의 복당에 공개적으로 긍정적이란 입장을 밝혔고, 대선을 앞두고 경쟁의 링을 활짝 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 의원의 복당 문제는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가 끝난 뒤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정리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엔 탈당 소식입니다.

경북 김천의 송언석 의원이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습니다.

서울, 부산 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인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당직자들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죠.

폭행 당사자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법적 처벌로는 이어지지 않게 됐습니다.

송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잘못을 인정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송언석/무소속 국회의원 :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지만, 더 이상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고 합니다."]

처음에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던 송 의원은 징계를 위한 당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징계를 받고 당을 나가면 5년 안에 재입당이 어려워 자진 탈당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송 의원의 탈당으로 대구경북 무소속 국회의원은 이제 김병욱, 송언석, 홍준표, 3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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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정치] 청문회 앞둔 김부겸…26년 만에 TK 총리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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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20 19: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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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습니다.

호남 출신 이낙연, 정세균 총리에 이어 마지막 총리로 대구경북 출신 후보자를 지명한 건데요.

지역 안배 차원에서 TK 출신이란 점, 특히 대구에서 출마해 당선된 첫 민주당 의원 출신이란 점 등이 발탁 배경입니다.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으로서 지역구도의 극복, 사회 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김 후보자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 경북고를 졸업했고,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시절엔 유신 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 당하고, 실형을 살았습니다.

199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변인으로 있던 민주당에서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최초로 대구에서 당선됐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협치와 포용, 국민 통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야당과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김 후보자는 임시 사무실에 청문회준비단을 꾸렸는데, 과거 행정안전부 장관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 점 등을 미루어볼 때 청문회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1995년 칠곡 출신 이수성 총리에 이어 26년 만에 대구경북에서 국무총리가 나오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국민의힘에서도 오랜만에 TK 출신이 나올 수 있을까요?

보궐선거 전에는 당권 경쟁이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주호영 현 원내대표와 충청 출신인 정진석 의원 간 대결이 점쳐졌는데요.

유력 당권 주자였던 정진석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역시 유력 주자였던 주호영 원내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후임 원내대표가 뽑히면 제 임무는 종료하는 거죠. (대표님의 당 대표에 관한 의사는 언제쯤에 표명하시나요?) 저는 제가 원내대표로 있을 동안은 일체 그런 일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밖에도 홍문표 의원, 초선의 김웅, 윤희숙 의원, 이준석 최고위원 등 당 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만 10여 명에 달합니다.

초선 의원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죠.

국민의힘 의원 103명 중 절반 이상인 56명이 초선 의원인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초선 의원들은 국민의힘 세대 교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텝이 조금 엉킨 분도 있죠.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한 반발 기류가 거센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보궐선거 뒤에 악연으로 알려졌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나가면 복당하겠다던 홍 의원의 귀가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SNS를 통해 외부 사람과도 합당하고 영입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나선 권성동, 김기현, 김태흠, 유의동 의원도 홍 의원의 복당에 공개적으로 긍정적이란 입장을 밝혔고, 대선을 앞두고 경쟁의 링을 활짝 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 의원의 복당 문제는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가 끝난 뒤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정리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엔 탈당 소식입니다.

경북 김천의 송언석 의원이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습니다.

서울, 부산 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인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당직자들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죠.

폭행 당사자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법적 처벌로는 이어지지 않게 됐습니다.

송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잘못을 인정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송언석/무소속 국회의원 :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지만, 더 이상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고 합니다."]

처음에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던 송 의원은 징계를 위한 당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징계를 받고 당을 나가면 5년 안에 재입당이 어려워 자진 탈당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송 의원의 탈당으로 대구경북 무소속 국회의원은 이제 김병욱, 송언석, 홍준표, 3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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