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에 초고층 숙박시설? 해양관광단지 변질 우려

입력 2021.04.21 (07:48) 수정 2021.04.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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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 공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024년 완공될 예정인데 요트 정박 시설이 계획됐던 부지에 숙박시설을 짓기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사실이 드러나 부동산 개발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어 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여수 경도.

2백 14만 제곱미터, 축구장 3백개 크기 부지에 워터파크와 호텔 등을 짓는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사업비가 1조 5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최근 관광단지 주요 시설 중 하나인 마리나 시설 조성 예정지에 29층 높이 숙박시설, 레지던스를 짓기로 사업 계획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창곤/여수시의회 의장 : "애초에 완벽하게 1조 5천억이나 투자되는 사업인데, 계획을 제대로 해서 변경 없이 추진해야 했는데, 변경한 것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나."]

조망권이 좋은 자리에 선분양 숙박 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부동산 투기 우려마저 제기된 상황.

여수시 역시 사업자 측에 관련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병호/여수시 투자유치과장 : "여기저기서 듣고 있는 그런 내용들을 저희들도 경제자유구역청에 의견을 제출을 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허가가 나고 그랬거든요."]

여수참여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의 사업안 변경 승인 취소 요구도 잇따르는 상황.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마리나 시설 계획은 확정된 것이 아니었을 뿐 더러 현재도 폐지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재일/광양만권경제청 지역개발팀장 : "전체 면적에서 크게 변경 사항은 없습니다. 법 저촉 사항은 없습니다."]

오늘 전라남도 건축 심의를 고비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도 관광단지 사업이 최초 사업 구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아닌지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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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경도에 초고층 숙박시설? 해양관광단지 변질 우려
    • 입력 2021-04-21 07:48:06
    • 수정2021-04-21 08:45:33
    뉴스광장(광주)
[앵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 공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024년 완공될 예정인데 요트 정박 시설이 계획됐던 부지에 숙박시설을 짓기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사실이 드러나 부동산 개발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어 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여수 경도.

2백 14만 제곱미터, 축구장 3백개 크기 부지에 워터파크와 호텔 등을 짓는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사업비가 1조 5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최근 관광단지 주요 시설 중 하나인 마리나 시설 조성 예정지에 29층 높이 숙박시설, 레지던스를 짓기로 사업 계획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창곤/여수시의회 의장 : "애초에 완벽하게 1조 5천억이나 투자되는 사업인데, 계획을 제대로 해서 변경 없이 추진해야 했는데, 변경한 것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나."]

조망권이 좋은 자리에 선분양 숙박 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부동산 투기 우려마저 제기된 상황.

여수시 역시 사업자 측에 관련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병호/여수시 투자유치과장 : "여기저기서 듣고 있는 그런 내용들을 저희들도 경제자유구역청에 의견을 제출을 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허가가 나고 그랬거든요."]

여수참여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의 사업안 변경 승인 취소 요구도 잇따르는 상황.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마리나 시설 계획은 확정된 것이 아니었을 뿐 더러 현재도 폐지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재일/광양만권경제청 지역개발팀장 : "전체 면적에서 크게 변경 사항은 없습니다. 법 저촉 사항은 없습니다."]

오늘 전라남도 건축 심의를 고비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도 관광단지 사업이 최초 사업 구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아닌지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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