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가 외지인 놀이터?…갭투자 극성

입력 2021.04.22 (10:36) 수정 2021.04.22 (16: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청주지역 아파트 매매 시장으로 외지 갭투자자들이 또다시 몰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번엔 그동안 가격 상승 폭이 낮았던 지역으로 투자 범위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만 2천여 가구가 입주한 청주의 한 지역입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이뤄진 매매 거래량이 180가구로 일 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숙영/공인중개사 : "유튜브 등에서 어느 한 분이 얘기하면 전국적으로 들어서 전국에서 모여들어요. 저희도 깜짝깜짝 놀라요. 지금은 일할 게 없어요. 집을 다 팔아서."]

이처럼 외지 투자자가 몰리면서 3월, 청주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일 년 전보다 55%나 급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12% 이상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특히 3월 기준으로 거래량이 2,000건을 넘어선 것은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매입자의 38.7%가 충북 이외에 거주하는 외지인이었으며, 서원구의 경우 외지인 비중이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특정 지역과 새 아파트가 주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지은 지 20년 이상 된 인근 지역 아파트까지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병철/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 : "주택 가격의 저평가 인식과 분양 시장의 호조세는 당분간 지역의 집값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청주지역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김장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주 아파트가 외지인 놀이터?…갭투자 극성
    • 입력 2021-04-22 10:36:00
    • 수정2021-04-22 16:19:06
    930뉴스(청주)
[앵커]

청주지역 아파트 매매 시장으로 외지 갭투자자들이 또다시 몰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번엔 그동안 가격 상승 폭이 낮았던 지역으로 투자 범위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만 2천여 가구가 입주한 청주의 한 지역입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이뤄진 매매 거래량이 180가구로 일 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숙영/공인중개사 : "유튜브 등에서 어느 한 분이 얘기하면 전국적으로 들어서 전국에서 모여들어요. 저희도 깜짝깜짝 놀라요. 지금은 일할 게 없어요. 집을 다 팔아서."]

이처럼 외지 투자자가 몰리면서 3월, 청주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일 년 전보다 55%나 급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12% 이상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특히 3월 기준으로 거래량이 2,000건을 넘어선 것은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매입자의 38.7%가 충북 이외에 거주하는 외지인이었으며, 서원구의 경우 외지인 비중이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특정 지역과 새 아파트가 주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지은 지 20년 이상 된 인근 지역 아파트까지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병철/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 : "주택 가격의 저평가 인식과 분양 시장의 호조세는 당분간 지역의 집값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청주지역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김장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