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남성화장품·개인요리사…코로나19 뉴노멀에 부상

입력 2021.04.23 (10:50) 수정 2021.04.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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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며 우리의 일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화상 만남이 잦아지고, 식당은 문을 닫고 배달 수요는 늘었는데요.

이러한 변화 속에 인기를 끌고 있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일본 도쿄에 사는 카미치 요시히로 씨는 최근 화장을 시작했습니다.

마흔이 넘어 처음으로 화장을 시작하게 된 건 코로나19의 영향입니다.

[카미치 요시히로/44세/메이크업숍 손님 : "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거울을 통해 더 자주 스스로를 바라보게 됐는데요. 편한 옷을 입고 거울에 비친 제모습이 게을러 보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화상회의가 많아지면서 화면 속 자신의 얼굴을 접한 일본 남성들이 외모를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된 이 온라인 회의용 메이크업 필터는 남성용을 요청하는 주문이 몰려 남성용 필터가 새로 출시되기도 했는데요.

필터를 사용하면 이처럼 화면상으론 피부 잡티가 사라져 보입니다.

지난해 도쿄에 문을 연 이 대형 화장품 매장은 처음으로 남성 화장품 전용 칸을 만들었습니다.

[타쿠미 테즈카/남성 메이크업숍 대표 : "이전에는 10~20대 남성이 대부분의 고객이었지만 재택근무가 늘면서 40~60대 중년 사업가들이 찾고 있습니다."]

일류식당의 요리사가 도미 요리를 해서 직접 서빙하고, 메뉴를 설명합니다.

테이블에 마주 앉은 모녀는 오랜만에 여유롭게 고급 코스 요리를 즐기는데요.

이곳은 식당이 아닌 가정집입니다.

[발레리 라크로이스/딸 : "친구들과 가족과 외출해서 식사를 즐기고 싶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집으로 바꾼 거죠. 너무 좋고, 기쁩니다."]

프랑스에선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외출과 식당영업이 제한되자 개인 요리사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방역 지침에 따라 식당 영업기준과 같은 접대 인원과 영업시간을 적용한 '개인 요리사' 영업을 허용했는데요.

1인당 우리 돈으로 22만 원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주 예약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파티하 엘카다오이/개인 요리사 : "굉장히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데 저를 둘로 나눌 수 없어서 거절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수요가 있습니다."]

오븐에서 갓 나온 빵을 꺼낸 제빵사가 포장과 배달까지 직접 합니다.

취미로 베이킹을 해온 데니스 씨는 최근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작은 빵집을 시작했습니다.

집 옆의 작은 창고에 오븐을 들여놓고, 이웃들을 대상으로 소량의 주문을 받고 있는데요.

[니콜라 데니스/배달 전문 빵집 운영 : "봉쇄령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고 비필수영업점이 문을 닫으면서 빵 배달 서비스가 좋은 대안이 됐습니다."]

영국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았지만, 소규모 배달 전문점 창업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샬루 씨 같은 평범한 주부들도 자신의 주방에서 직접 요리한 가정식을 배달해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시바니 샬루/배달 전문 가정식 운영 :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집에서 8개월된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화상 만남과 배달 서비스 등 비대면이 일상이 된 요즘, 새로운 일상에 적응한 사업들이 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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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남성화장품·개인요리사…코로나19 뉴노멀에 부상
    • 입력 2021-04-23 10:50:10
    • 수정2021-04-23 10: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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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며 우리의 일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화상 만남이 잦아지고, 식당은 문을 닫고 배달 수요는 늘었는데요.

이러한 변화 속에 인기를 끌고 있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일본 도쿄에 사는 카미치 요시히로 씨는 최근 화장을 시작했습니다.

마흔이 넘어 처음으로 화장을 시작하게 된 건 코로나19의 영향입니다.

[카미치 요시히로/44세/메이크업숍 손님 : "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거울을 통해 더 자주 스스로를 바라보게 됐는데요. 편한 옷을 입고 거울에 비친 제모습이 게을러 보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화상회의가 많아지면서 화면 속 자신의 얼굴을 접한 일본 남성들이 외모를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된 이 온라인 회의용 메이크업 필터는 남성용을 요청하는 주문이 몰려 남성용 필터가 새로 출시되기도 했는데요.

필터를 사용하면 이처럼 화면상으론 피부 잡티가 사라져 보입니다.

지난해 도쿄에 문을 연 이 대형 화장품 매장은 처음으로 남성 화장품 전용 칸을 만들었습니다.

[타쿠미 테즈카/남성 메이크업숍 대표 : "이전에는 10~20대 남성이 대부분의 고객이었지만 재택근무가 늘면서 40~60대 중년 사업가들이 찾고 있습니다."]

일류식당의 요리사가 도미 요리를 해서 직접 서빙하고, 메뉴를 설명합니다.

테이블에 마주 앉은 모녀는 오랜만에 여유롭게 고급 코스 요리를 즐기는데요.

이곳은 식당이 아닌 가정집입니다.

[발레리 라크로이스/딸 : "친구들과 가족과 외출해서 식사를 즐기고 싶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집으로 바꾼 거죠. 너무 좋고, 기쁩니다."]

프랑스에선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외출과 식당영업이 제한되자 개인 요리사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방역 지침에 따라 식당 영업기준과 같은 접대 인원과 영업시간을 적용한 '개인 요리사' 영업을 허용했는데요.

1인당 우리 돈으로 22만 원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주 예약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파티하 엘카다오이/개인 요리사 : "굉장히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데 저를 둘로 나눌 수 없어서 거절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수요가 있습니다."]

오븐에서 갓 나온 빵을 꺼낸 제빵사가 포장과 배달까지 직접 합니다.

취미로 베이킹을 해온 데니스 씨는 최근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작은 빵집을 시작했습니다.

집 옆의 작은 창고에 오븐을 들여놓고, 이웃들을 대상으로 소량의 주문을 받고 있는데요.

[니콜라 데니스/배달 전문 빵집 운영 : "봉쇄령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고 비필수영업점이 문을 닫으면서 빵 배달 서비스가 좋은 대안이 됐습니다."]

영국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았지만, 소규모 배달 전문점 창업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샬루 씨 같은 평범한 주부들도 자신의 주방에서 직접 요리한 가정식을 배달해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시바니 샬루/배달 전문 가정식 운영 :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집에서 8개월된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화상 만남과 배달 서비스 등 비대면이 일상이 된 요즘, 새로운 일상에 적응한 사업들이 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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