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사라지는 中 소수민족…설 곳 잃는 조선족
입력 2021.04.24 (21:26)
수정 2021.04.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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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수민족의 민족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한족으로 동화시키기 위한 정책이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50개가 넘는 소수민족들이 정체성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조선족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푸른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엔 55개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1억 2천만 명, 전체 인구의 8.5%입니다.
중국 헌법은 이들의 정체성 보호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중국 정부는 표준어 확대 정책이라며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신장위구르, 2018년엔 티베트, 2020년엔 네이멍구, 조선족 자치구가 그 대상이 됐습니다.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허바투/남몽골인권정보센터 주임 : "이건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말살정책이에요. 지금 몽골인의 전통문화는 거의 중국 정부에 압살당했어요."]
몽골족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했고,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30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중국 공안은 주동자 검거에 나섰고, 시내엔 탱크까지 등장했습니다.
티베트에선, 언어 보존 캠페인을 벌인 티베트인이 '분열선동죄'란 죄명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용선/국회 외통위원/더불어민주당 : "소수민족의 언어가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중국이 획일화된 국가통합을 추구하지 않나, 이런 우려를 빚고 있고요."]
조선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급격한 인구 감소와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다른 민족들보단 저항에 비교적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한국과 유럽 등 해외 동포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족이 민족 정체성을 지키겠다고 중국과 대립할 경우, 우리 정부는 움직일 여지가 없습니다.
조선족은 엄연한 중국인이라 '내정간섭'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소수민족의 민족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한족으로 동화시키기 위한 정책이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50개가 넘는 소수민족들이 정체성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조선족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푸른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엔 55개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1억 2천만 명, 전체 인구의 8.5%입니다.
중국 헌법은 이들의 정체성 보호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중국 정부는 표준어 확대 정책이라며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신장위구르, 2018년엔 티베트, 2020년엔 네이멍구, 조선족 자치구가 그 대상이 됐습니다.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허바투/남몽골인권정보센터 주임 : "이건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말살정책이에요. 지금 몽골인의 전통문화는 거의 중국 정부에 압살당했어요."]
몽골족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했고,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30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중국 공안은 주동자 검거에 나섰고, 시내엔 탱크까지 등장했습니다.
티베트에선, 언어 보존 캠페인을 벌인 티베트인이 '분열선동죄'란 죄명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용선/국회 외통위원/더불어민주당 : "소수민족의 언어가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중국이 획일화된 국가통합을 추구하지 않나, 이런 우려를 빚고 있고요."]
조선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급격한 인구 감소와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다른 민족들보단 저항에 비교적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한국과 유럽 등 해외 동포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족이 민족 정체성을 지키겠다고 중국과 대립할 경우, 우리 정부는 움직일 여지가 없습니다.
조선족은 엄연한 중국인이라 '내정간섭'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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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의 민족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한족으로 동화시키기 위한 정책이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50개가 넘는 소수민족들이 정체성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조선족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푸른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엔 55개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1억 2천만 명, 전체 인구의 8.5%입니다.
중국 헌법은 이들의 정체성 보호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중국 정부는 표준어 확대 정책이라며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신장위구르, 2018년엔 티베트, 2020년엔 네이멍구, 조선족 자치구가 그 대상이 됐습니다.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허바투/남몽골인권정보센터 주임 : "이건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말살정책이에요. 지금 몽골인의 전통문화는 거의 중국 정부에 압살당했어요."]
몽골족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했고,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30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중국 공안은 주동자 검거에 나섰고, 시내엔 탱크까지 등장했습니다.
티베트에선, 언어 보존 캠페인을 벌인 티베트인이 '분열선동죄'란 죄명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용선/국회 외통위원/더불어민주당 : "소수민족의 언어가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중국이 획일화된 국가통합을 추구하지 않나, 이런 우려를 빚고 있고요."]
조선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급격한 인구 감소와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다른 민족들보단 저항에 비교적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한국과 유럽 등 해외 동포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족이 민족 정체성을 지키겠다고 중국과 대립할 경우, 우리 정부는 움직일 여지가 없습니다.
조선족은 엄연한 중국인이라 '내정간섭'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소수민족의 민족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한족으로 동화시키기 위한 정책이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50개가 넘는 소수민족들이 정체성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조선족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푸른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엔 55개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1억 2천만 명, 전체 인구의 8.5%입니다.
중국 헌법은 이들의 정체성 보호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중국 정부는 표준어 확대 정책이라며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신장위구르, 2018년엔 티베트, 2020년엔 네이멍구, 조선족 자치구가 그 대상이 됐습니다.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허바투/남몽골인권정보센터 주임 : "이건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말살정책이에요. 지금 몽골인의 전통문화는 거의 중국 정부에 압살당했어요."]
몽골족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했고,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30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중국 공안은 주동자 검거에 나섰고, 시내엔 탱크까지 등장했습니다.
티베트에선, 언어 보존 캠페인을 벌인 티베트인이 '분열선동죄'란 죄명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용선/국회 외통위원/더불어민주당 : "소수민족의 언어가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중국이 획일화된 국가통합을 추구하지 않나, 이런 우려를 빚고 있고요."]
조선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급격한 인구 감소와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다른 민족들보단 저항에 비교적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한국과 유럽 등 해외 동포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족이 민족 정체성을 지키겠다고 중국과 대립할 경우, 우리 정부는 움직일 여지가 없습니다.
조선족은 엄연한 중국인이라 '내정간섭'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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