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재보선 전패…스가 연임 ‘빨간불’

입력 2021.04.27 (06:53) 수정 2021.04.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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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역구 3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올 가을 연임을 노리던 스가 총리는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지역구 3곳에서 처음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는 0대 3 집권 자민당의 전패였습니다.

나가노 참의원 보궐선거와, 홋카이도 중의원 보궐선거에에서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습니다.

자민당은 자당 의원이 금전 수수 의혹으로 사임한 홋카이도엔 반성의 의미로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인 히로시마의 참의원 재선거에 승부를 걸었는데, 이 곳마저 야권 공동 후보에게 졌습니다.

[미야구치 하루코/히로시마 참의원 선거 당선자/야권 공동 후보 : "흔들림 없는 마음을 잊지 않고 여러분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확실히 노력하겠습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65%에 이르고, 자민당 소속 의원의 금전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유권자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개표가 완료된 후 스가 총리는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분석해, 바로잡아야 할 점은 확실히, 바로잡아 가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는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와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치러진 총선 전초전 성격이어서, 연임을 노리던 스가 총리로선 작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마침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한 일본 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스가 총리는 1위 고노 행정개혁상은 물론 4위 아베 전 총리한테도 밀리면서 6위에 그쳐 총리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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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민당 재보선 전패…스가 연임 ‘빨간불’
    • 입력 2021-04-27 06:53:34
    • 수정2021-04-27 07: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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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역구 3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올 가을 연임을 노리던 스가 총리는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지역구 3곳에서 처음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는 0대 3 집권 자민당의 전패였습니다.

나가노 참의원 보궐선거와, 홋카이도 중의원 보궐선거에에서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습니다.

자민당은 자당 의원이 금전 수수 의혹으로 사임한 홋카이도엔 반성의 의미로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인 히로시마의 참의원 재선거에 승부를 걸었는데, 이 곳마저 야권 공동 후보에게 졌습니다.

[미야구치 하루코/히로시마 참의원 선거 당선자/야권 공동 후보 : "흔들림 없는 마음을 잊지 않고 여러분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확실히 노력하겠습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65%에 이르고, 자민당 소속 의원의 금전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유권자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개표가 완료된 후 스가 총리는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분석해, 바로잡아야 할 점은 확실히, 바로잡아 가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는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와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치러진 총선 전초전 성격이어서, 연임을 노리던 스가 총리로선 작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마침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한 일본 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스가 총리는 1위 고노 행정개혁상은 물론 4위 아베 전 총리한테도 밀리면서 6위에 그쳐 총리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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