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美 방송서 “할리우드 존경 안 해…집에 돌아가 다시 일할 것”

입력 2021.04.28 (08:48) 수정 2021.04.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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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 씨가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상 수상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윤여정 씨는 미국 NBC 방송 아시안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오면 한국에 있는 분들은 제가 할리우드를 존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할리우드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 씨는 “제가 미국에 계속 오는 이유는 미국에서 일하게 되면 (미국에 사는) 아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건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NBC 방송은 윤 씨에게 ‘K그랜드마’(한국 할머니)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윤여정은 글렌 클로스와 브래드 피트를 존경한다고 했지만, 작은 경고사항이 있다”며 “그는 할리우드에 그렇게 관심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윤여정 씨는 또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함께 올랐던 미국 배우 글렌 클로스에 대해, 2000년대 초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50대였던 클로스가 20대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블랑쉬’를 연기한 것을 보고 용기가 부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로스가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연기에 도전하며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일이 없으면 따분해진다. 직업은 여러분의 일부이고 당신의 이름과 당신 자신을 대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순자’ 역할을 연기한 윤여정 씨는 뇌졸중을 앓는 순자의 표정을 표현하기 위해 샐러리와 당근, 육포를 입안에 넣어 배역을 소화했다는 일화도 전했습니다.

윤 씨는 “제가 잘한 것은 없다. ‘미나리’ 대본이 잘 쓰였다”며 “상을 받았을 때 아주 행복했지만, 그것이 내 인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NBC 방송 인터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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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8 08:48:06
    • 수정2021-04-28 08:54:40
    국제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 씨가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상 수상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윤여정 씨는 미국 NBC 방송 아시안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오면 한국에 있는 분들은 제가 할리우드를 존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할리우드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 씨는 “제가 미국에 계속 오는 이유는 미국에서 일하게 되면 (미국에 사는) 아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건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NBC 방송은 윤 씨에게 ‘K그랜드마’(한국 할머니)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윤여정은 글렌 클로스와 브래드 피트를 존경한다고 했지만, 작은 경고사항이 있다”며 “그는 할리우드에 그렇게 관심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윤여정 씨는 또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함께 올랐던 미국 배우 글렌 클로스에 대해, 2000년대 초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50대였던 클로스가 20대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블랑쉬’를 연기한 것을 보고 용기가 부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로스가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연기에 도전하며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일이 없으면 따분해진다. 직업은 여러분의 일부이고 당신의 이름과 당신 자신을 대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순자’ 역할을 연기한 윤여정 씨는 뇌졸중을 앓는 순자의 표정을 표현하기 위해 샐러리와 당근, 육포를 입안에 넣어 배역을 소화했다는 일화도 전했습니다.

윤 씨는 “제가 잘한 것은 없다. ‘미나리’ 대본이 잘 쓰였다”며 “상을 받았을 때 아주 행복했지만, 그것이 내 인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NBC 방송 인터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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