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돌렸다고 주거침입 신고라뇨”…한 달째 갈등 ‘중재 필요’

입력 2021.04.28 (21:41) 수정 2021.04.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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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차의 지상출입을 놓고 주민과 택배기사들 사이 갈등이 불거진 지 한 달이 다 돼갑니다.

최근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택배기사들을 주거침입으로 신고했습니다.

무슨 일인지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리사무소, 규탄한다 규탄한다."]

택배노조원들이 경찰서 앞에 섰습니다.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당해 경찰 조사를 받기 때문입니다.

택배차량 출입을 금지당하고 주민 호소문을 돌린 게 이유였습니다.

[정찬관/전국택배노조 조직국장/피신고인 : "주민들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유인물 1장 건네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옥상에서부터 집집마다 하나씩 꽂으면서 내려왔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이 돌렸다는 호소문입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노조원 2명이 한 시간 반 동안 아파트 네 동을 돌았을 때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이 민원을 제기했고 관리사무소에서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겁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홍보물은 허가를 받아 지정된 곳에만 게시할 수 있다며 "수사받으면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리사무소가 단지 내 홍보물을 돌렸다고 경찰에 신고한 건 처음입니다.

관할 지자체는 해법 마련에 소극적입니다.

[강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보니까 그것들을 강제적으로 중재하거나 현재까지 그런 사항은 없는 것 같고요."]

[서울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특별히 시에서 하고 있는 건 없는것 같고요."]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최형숙/강동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대안을 만드는 경우가 이미 다른 데서도 사례가 있었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으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줬으면 하는..."]

지역 시민단체는 주민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 해결책을 모색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영상편집:류재현/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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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소문 돌렸다고 주거침입 신고라뇨”…한 달째 갈등 ‘중재 필요’
    • 입력 2021-04-28 21:41:48
    • 수정2021-04-28 2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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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차의 지상출입을 놓고 주민과 택배기사들 사이 갈등이 불거진 지 한 달이 다 돼갑니다.

최근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택배기사들을 주거침입으로 신고했습니다.

무슨 일인지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리사무소, 규탄한다 규탄한다."]

택배노조원들이 경찰서 앞에 섰습니다.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당해 경찰 조사를 받기 때문입니다.

택배차량 출입을 금지당하고 주민 호소문을 돌린 게 이유였습니다.

[정찬관/전국택배노조 조직국장/피신고인 : "주민들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유인물 1장 건네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옥상에서부터 집집마다 하나씩 꽂으면서 내려왔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이 돌렸다는 호소문입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노조원 2명이 한 시간 반 동안 아파트 네 동을 돌았을 때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이 민원을 제기했고 관리사무소에서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겁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홍보물은 허가를 받아 지정된 곳에만 게시할 수 있다며 "수사받으면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리사무소가 단지 내 홍보물을 돌렸다고 경찰에 신고한 건 처음입니다.

관할 지자체는 해법 마련에 소극적입니다.

[강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보니까 그것들을 강제적으로 중재하거나 현재까지 그런 사항은 없는 것 같고요."]

[서울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특별히 시에서 하고 있는 건 없는것 같고요."]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최형숙/강동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대안을 만드는 경우가 이미 다른 데서도 사례가 있었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으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줬으면 하는..."]

지역 시민단체는 주민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 해결책을 모색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영상편집:류재현/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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