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미·중 갈등 고조…“군사력 유지” vs “대국 모습 보이라”

입력 2021.04.30 (06:47) 수정 2021.04.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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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 해군이 일촉즉발의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군사력 유지를 공언하자 중국 정부가 대국다운 모습을 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일각이 냉전적 제로섬 사고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같이 비판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미중 관계는 죽고살기식 전투 경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발전을 보다 평화롭고 이성적인 마음으로 보고 대국적인 응분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시진핑 주석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유럽의 나토가 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쟁을 막기 위해 있듯, 인도 태평양에도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시진핑 주석에게 말했습니다."]

인도 태평양을 둘러싼 미중 간 공방이 예사롭지 않은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양국 해군은 남중국해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은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훈련을 하고, 영유권 분쟁을 빚는 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도 무력 시위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 해군이 함정 난간에 다리를 올린채 랴오닝함을 바라보는 미군 지휘관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랴오닝함 전단 사이로 미군 구축함이 밀고 들어가 중국 해군의 진형을 깨는 듯한 위성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중국군은 이같은 미 해군의 동향을 악질적이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신형 군함 3척을 취역시키며 해군력 강화 의지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남중국해는 통상국가 대한민국에 생명선과도 같습니다.

남중국해 갈등의 파고가 높을수록 한국 외교는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도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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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국해서 미·중 갈등 고조…“군사력 유지” vs “대국 모습 보이라”
    • 입력 2021-04-30 06:47:27
    • 수정2021-04-30 0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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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 해군이 일촉즉발의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군사력 유지를 공언하자 중국 정부가 대국다운 모습을 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일각이 냉전적 제로섬 사고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같이 비판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미중 관계는 죽고살기식 전투 경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발전을 보다 평화롭고 이성적인 마음으로 보고 대국적인 응분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시진핑 주석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유럽의 나토가 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쟁을 막기 위해 있듯, 인도 태평양에도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시진핑 주석에게 말했습니다."]

인도 태평양을 둘러싼 미중 간 공방이 예사롭지 않은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양국 해군은 남중국해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은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훈련을 하고, 영유권 분쟁을 빚는 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도 무력 시위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 해군이 함정 난간에 다리를 올린채 랴오닝함을 바라보는 미군 지휘관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랴오닝함 전단 사이로 미군 구축함이 밀고 들어가 중국 해군의 진형을 깨는 듯한 위성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중국군은 이같은 미 해군의 동향을 악질적이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신형 군함 3척을 취역시키며 해군력 강화 의지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남중국해는 통상국가 대한민국에 생명선과도 같습니다.

남중국해 갈등의 파고가 높을수록 한국 외교는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도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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