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초속 20m/s 강풍…‘쓰러지고 날아가고’

입력 2021.04.30 (19:23) 수정 2021.04.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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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강풍 때문에 놀라신 분들 많을 겁니다.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비닐하우스 골격이 휘고 130톤급 어선이 밀려 모랫바닥에 걸리는 등 전국에서 100여 건의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부여의 비닐하우스 단지 4개 동 골격이 뽑힌 채 휘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초속 20m, 자동차로 따지면 시속 70km로 달릴 때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세기의 바람이 이곳에 휘몰아쳤습니다.

[조원부/강풍 피해 농민 : "야 나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떨렸어요. 떨렸어…"]

핀셋으로 비닐하우스 몇 개만 골라낸 듯, 주변엔 피해가 없었습니다.

[조원부/강풍 피해 농민 : "보통은 2.5T(지름 2.5cm)를 쓰는데 저는 3.2T를 썼습니다. (더 두꺼운 걸 쓰신 거네요.) 두꺼운 걸 쓰고 더 강한 걸 쓴 겁니다. (그런데 날아갔어요?) 그런데도 날아가고 휘고 엿가락처럼 휘었어요."]

땅속 깊숙이 50cm까지 박혀 있던 이 쇠파이프가 순식간에 뽑혀나갈 정도로 바람은 강했습니다.

제주 앞바다에선 8명을 태운 130톤급 어선이 강풍에 밀려 물이 얕은 곳 모랫바닥에 걸렸다 해경에 의해 구조됐고,

["완료 완료"]

충북 청주, 보은에서는 간판이 날아다니고 두께가 1m나 되는 아름드리나무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주말까지 강풍이 또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까지도 5km 상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주기적으로 통과하면서 대기가 자주 불안정해지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바람도 강하겠는데요,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는 시속 75km에 달하는 돌풍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습니다."]

오늘 접수된 강풍 피해는 대전과 세종 충남이 110여 건 전남과 제주 20여 건 등 130 건이 넘었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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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간 초속 20m/s 강풍…‘쓰러지고 날아가고’
    • 입력 2021-04-30 19:23:46
    • 수정2021-04-30 19:47:14
    뉴스 7
[앵커]

오늘 새벽 강풍 때문에 놀라신 분들 많을 겁니다.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비닐하우스 골격이 휘고 130톤급 어선이 밀려 모랫바닥에 걸리는 등 전국에서 100여 건의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부여의 비닐하우스 단지 4개 동 골격이 뽑힌 채 휘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초속 20m, 자동차로 따지면 시속 70km로 달릴 때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세기의 바람이 이곳에 휘몰아쳤습니다.

[조원부/강풍 피해 농민 : "야 나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떨렸어요. 떨렸어…"]

핀셋으로 비닐하우스 몇 개만 골라낸 듯, 주변엔 피해가 없었습니다.

[조원부/강풍 피해 농민 : "보통은 2.5T(지름 2.5cm)를 쓰는데 저는 3.2T를 썼습니다. (더 두꺼운 걸 쓰신 거네요.) 두꺼운 걸 쓰고 더 강한 걸 쓴 겁니다. (그런데 날아갔어요?) 그런데도 날아가고 휘고 엿가락처럼 휘었어요."]

땅속 깊숙이 50cm까지 박혀 있던 이 쇠파이프가 순식간에 뽑혀나갈 정도로 바람은 강했습니다.

제주 앞바다에선 8명을 태운 130톤급 어선이 강풍에 밀려 물이 얕은 곳 모랫바닥에 걸렸다 해경에 의해 구조됐고,

["완료 완료"]

충북 청주, 보은에서는 간판이 날아다니고 두께가 1m나 되는 아름드리나무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주말까지 강풍이 또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까지도 5km 상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주기적으로 통과하면서 대기가 자주 불안정해지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바람도 강하겠는데요,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는 시속 75km에 달하는 돌풍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습니다."]

오늘 접수된 강풍 피해는 대전과 세종 충남이 110여 건 전남과 제주 20여 건 등 130 건이 넘었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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