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 빛과 그림자]⑤ 환경훼손, 주민 갈등 피하는 태양광 개발은?

입력 2021.04.30 (22:00) 수정 2021.04.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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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의 태양광 산업을 돌아보는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태양광 개발 갈등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환경 훼손이나 각종 후유증을 줄일 대안은 없는 걸까요?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옆 비탈면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정부와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유휴 부지 곳곳에 설치한 겁니다.

충북에만 32곳, 전국적으로 319곳에 달해 고속도로에서 쓰는 전력량의 4분의 1가량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김승현/한국도로공사 신사업부장 : "2025년까지 고속도로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목표이고요."]

올 1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전국 첫 주민 참여형 태양광 시설입니다.

이곳에서만 연간 20기가와트시가 넘는 전기가 생산됩니다.

1년 동안 5천 명이 넘는 사람이 쓸 수 있는 전기입니다.

마을 재산이었던 임야를 태양광 발전 업체에 빌려주고, 주민 59명은 한 달에 50만 원씩, 25년 동안 임대료를 받습니다.

평균 연령이 70대가 넘는 주민들에겐 큰 수익원입니다.

수익은 외지 개발업자가, 피해는 주민이 떠안는 전형적인 개발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사업을 추진한 덕분입니다.

[김태운/괴산군 소수면 : "업체에서 하는 사업이 아니라 마을과 함께하는 공동 사업이에요. 그렇게 추진했기 때문에 주민들도 공감했고, 그 어려운 인허가 과정도 그래서 헤쳐나간 겁니다."]

건물 자체에 모듈을 부착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막대한 환경 훼손 없이 건물 외벽이나 공장 지붕, 옥상 등을 활용할 수 있어섭니다.

[김철호/건물 일체형 태양광 개발업체 : "(기존의 태양광은) 지붕 위에 추가 구조물을 세워서 설치했는데요. 건물 일체형 태양광이니까 지붕 기능도 하고 외벽 기능도 할 수 있는 태양광 건축 자재입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취지로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고 주민과 갈등을 빚는 태양광 정책.

이제라도 탄소 중립이란 취지에 걸맞은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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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산업 빛과 그림자]⑤ 환경훼손, 주민 갈등 피하는 태양광 개발은?
    • 입력 2021-04-30 22:00:02
    • 수정2021-04-30 22:07:49
    뉴스9(청주)
[앵커]

충북의 태양광 산업을 돌아보는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태양광 개발 갈등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환경 훼손이나 각종 후유증을 줄일 대안은 없는 걸까요?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옆 비탈면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정부와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유휴 부지 곳곳에 설치한 겁니다.

충북에만 32곳, 전국적으로 319곳에 달해 고속도로에서 쓰는 전력량의 4분의 1가량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김승현/한국도로공사 신사업부장 : "2025년까지 고속도로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목표이고요."]

올 1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전국 첫 주민 참여형 태양광 시설입니다.

이곳에서만 연간 20기가와트시가 넘는 전기가 생산됩니다.

1년 동안 5천 명이 넘는 사람이 쓸 수 있는 전기입니다.

마을 재산이었던 임야를 태양광 발전 업체에 빌려주고, 주민 59명은 한 달에 50만 원씩, 25년 동안 임대료를 받습니다.

평균 연령이 70대가 넘는 주민들에겐 큰 수익원입니다.

수익은 외지 개발업자가, 피해는 주민이 떠안는 전형적인 개발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사업을 추진한 덕분입니다.

[김태운/괴산군 소수면 : "업체에서 하는 사업이 아니라 마을과 함께하는 공동 사업이에요. 그렇게 추진했기 때문에 주민들도 공감했고, 그 어려운 인허가 과정도 그래서 헤쳐나간 겁니다."]

건물 자체에 모듈을 부착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막대한 환경 훼손 없이 건물 외벽이나 공장 지붕, 옥상 등을 활용할 수 있어섭니다.

[김철호/건물 일체형 태양광 개발업체 : "(기존의 태양광은) 지붕 위에 추가 구조물을 세워서 설치했는데요. 건물 일체형 태양광이니까 지붕 기능도 하고 외벽 기능도 할 수 있는 태양광 건축 자재입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취지로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고 주민과 갈등을 빚는 태양광 정책.

이제라도 탄소 중립이란 취지에 걸맞은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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