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어려운 외국인…간단한 신고법 ‘눈길’

입력 2021.04.30 (22:05) 수정 2021.04.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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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농어촌에서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외국인 노동자들이 119에 구조 요청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언어장벽 때문인데 외국인이 119에 쉽게 신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 지붕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축사에 있었지만, 119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9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신속한 대처를 위해 외국인도 쉽게 119에 신고할 수 있는 안내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응급상황시 안내문에 나온 주소를 사진으로 찍어 119에 문자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문자를 보내면 곧바로 소방상황실에서 영상통화가 걸려오고.

["여보세요. (선생님 환자 의식 호흡이 있어요?) 네."]

신고를 확인한 상황실은 심폐소생술 그림을 보여줍니다.

["구급차 가기 전까지 가슴압박을 해주세요."]

안내문에는 또 주변에 알릴 수 있게 우리말 '불이야'가 각 나라 언어로 적혀있습니다.

[비노드/외국인 노동자 : "이번에 배워서 다음에 불이 나면 연락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업체 별로 노동자들의 국적이 다른 점을 고려한 맞춤형 안내문도 배포됩니다.

[김회수/나주소방서 예방홍보팀 : "(외국인이) 신고를 한다고 하더라도 119상황실에서 해당 언어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소화기사용법이나 심폐소생술 등의 소방안전 교육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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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 신고 어려운 외국인…간단한 신고법 ‘눈길’
    • 입력 2021-04-30 22:05:24
    • 수정2021-04-30 22:16:33
    뉴스9(광주)
[앵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농어촌에서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외국인 노동자들이 119에 구조 요청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언어장벽 때문인데 외국인이 119에 쉽게 신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 지붕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축사에 있었지만, 119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9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신속한 대처를 위해 외국인도 쉽게 119에 신고할 수 있는 안내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응급상황시 안내문에 나온 주소를 사진으로 찍어 119에 문자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문자를 보내면 곧바로 소방상황실에서 영상통화가 걸려오고.

["여보세요. (선생님 환자 의식 호흡이 있어요?) 네."]

신고를 확인한 상황실은 심폐소생술 그림을 보여줍니다.

["구급차 가기 전까지 가슴압박을 해주세요."]

안내문에는 또 주변에 알릴 수 있게 우리말 '불이야'가 각 나라 언어로 적혀있습니다.

[비노드/외국인 노동자 : "이번에 배워서 다음에 불이 나면 연락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업체 별로 노동자들의 국적이 다른 점을 고려한 맞춤형 안내문도 배포됩니다.

[김회수/나주소방서 예방홍보팀 : "(외국인이) 신고를 한다고 하더라도 119상황실에서 해당 언어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소화기사용법이나 심폐소생술 등의 소방안전 교육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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