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앱 잦은 오류…‘격리자·행정 모두 혼란’

입력 2021.05.01 (21:08) 수정 2021.05.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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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시대, 익숙해진 말 가운데 '자가격리' 빼놓을 수 없죠.

자가격리자들은 반드시 스마트폰에 자가격리앱을 설치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격리 장소를 이탈하지 않았는데도 수십통의 경고문자가 발송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GPS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라지만, 안그래도 분주한 방역활동에 혼선을 주고 있다니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천현수 기잡니다.

[리포트]

한 자가격리자의 휴대전화 기록입니다.

오전 11시 29분, 격리장소를 벗어났는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입니다.

1분 뒤 같은 내용이 날아온 뒤, 5분에서 10분, 30분 간격으로 밤 11시까지 울린 경고 문자가 모두 80차례!

자가격리 기간인 2주 동안 자정부터 새벽 4시, 5시까지 밤낮없이 반복됐습니다.

[자가격리자 : "처음 당해보는 처지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혹시 내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경고 문자를 실시간으로 받는 전담공무원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고 문자를 받는 즉시 이탈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지레 오류이라고 보고 포기하고 맙니다.

[자가격리자 담당 공무원 : "오류가 하도 많이 떠서, 방법은 없더라고요. 휴대폰 볼 때마다 (확인) 조치를 해야 합니다."]

자가격리 앱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 GPS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격리자들이 머무르는 실내에서는 수신 감도가 낮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와이파이로 보강하는 방법도 있지만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자가격리 앱 관리 담당자/음성변조 : "GPS 위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위치가 튀어서 이탈로 잘못 표시되는 겁니다. 해결하고 싶은데 기술적인 한계입니다."]

현재 전국의 자가격리자는 7만 6천여 명.

자가격리 앱의 작동 오류 실태를 전면 조사해 방역현장의 혼란을 줄일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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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1 21:08:00
    • 수정2021-05-01 21: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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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시대, 익숙해진 말 가운데 '자가격리' 빼놓을 수 없죠.

자가격리자들은 반드시 스마트폰에 자가격리앱을 설치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격리 장소를 이탈하지 않았는데도 수십통의 경고문자가 발송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GPS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라지만, 안그래도 분주한 방역활동에 혼선을 주고 있다니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천현수 기잡니다.

[리포트]

한 자가격리자의 휴대전화 기록입니다.

오전 11시 29분, 격리장소를 벗어났는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입니다.

1분 뒤 같은 내용이 날아온 뒤, 5분에서 10분, 30분 간격으로 밤 11시까지 울린 경고 문자가 모두 80차례!

자가격리 기간인 2주 동안 자정부터 새벽 4시, 5시까지 밤낮없이 반복됐습니다.

[자가격리자 : "처음 당해보는 처지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혹시 내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경고 문자를 실시간으로 받는 전담공무원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고 문자를 받는 즉시 이탈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지레 오류이라고 보고 포기하고 맙니다.

[자가격리자 담당 공무원 : "오류가 하도 많이 떠서, 방법은 없더라고요. 휴대폰 볼 때마다 (확인) 조치를 해야 합니다."]

자가격리 앱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 GPS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격리자들이 머무르는 실내에서는 수신 감도가 낮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와이파이로 보강하는 방법도 있지만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자가격리 앱 관리 담당자/음성변조 : "GPS 위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위치가 튀어서 이탈로 잘못 표시되는 겁니다. 해결하고 싶은데 기술적인 한계입니다."]

현재 전국의 자가격리자는 7만 6천여 명.

자가격리 앱의 작동 오류 실태를 전면 조사해 방역현장의 혼란을 줄일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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