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뚱뚱한 아이돌’·‘신체 장애 축구단’…고정관념 허문다

입력 2021.05.06 (10:49) 수정 2021.05.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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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플러스 사이즈 아이돌이 데뷔해 화제입니다.

이탈리아에선 팔과 다리가 없는 신체 장애인들의 축구단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구촌 곳곳에서 신체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고 있는 사람들,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헐렁한 검은 운동복을 입고 춤을 추는 덩치 큰 남성들.

평균 몸무게 100kg의 중국 최초의 플러스 사이즈 아이돌, 프로듀스 판다입니다.

[허스키/프로듀스 판다 멤버 : "초등학교 시절 몸무게가 70kg이었습니다. 지금껏 한 번도 날씬 했던 적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날씬한 상태입니다."]

다섯 멤버는 한 영상 플랫폼 회사가 주최한 플러스 사이즈 아이돌 선발대회를 통해 모이게 됐습니다.

'아이돌은 날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했던 멤버들에게 절호의 기회였는데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에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다이어트 걱정이 없습니다.

[카스/프로듀스 판다 멤버 : "플러스 사이즈 그룹 멤버란 것이 매우 좋습니다. 일할 때 굉장히 자주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아이돌을 흠모했지만 뚱뚱한 몸매 때문에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직업으로 꿈꿀 수 없었던 멤버들.

데뷔곡 '꿈을 좇아라'는 이런 자신들의 이야기를 닮아 있는데요.

외형 때문에 움추러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터/프로듀스 판다 멤버 : "저희 공연을 본 관객들은 '할 수 없는 건 없다'는 힘을 얻습니다. 프로듀스 판다도 돌파구를 찾아 큰 무대에서 공연하고 성공했는데 나라고 왜 안될까하고 생각하는 거죠."]

한발로 능숙하게 속도를 붙여 스케이트 보드를 출발시킵니다.

큰 덩치에도 잘 잡힌 균형감으로 선수처럼 멋지게 보드 타기를 즐기는데요.

회원 모두 플러스 사이즈인 미국의 스케이트 보드 클럽입니다.

체형때문에 받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마음 편히 운동할 곳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앤디 듀란/스케이트보드 클럽 멤버 : "뚱뚱한 사람은 신체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스케이트 보드나 롤러 스케이트는 더욱 그렇죠. 많은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모임을 만들면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발은 거들 뿐, 한 다리로 민첩하게 공을 몰아 슛을 날리는 선수.

이 공을 기가 막히게 막아 내는 골키퍼의 팔은 하나로 충분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혹은 사고로 팔이나 다리를 잃은 사람들로 결성된 이탈리아의 한 축구 클럽입니다.

거친 태클에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까지 치열한 경기 모습은 이들의 장애를 잊게 만드는데요.

[프란체스코 메소리/선수 : "축구단 참여는 제게 큰 자신감을 주었고, 특히 축구에 열정이 있지만 신체 장애를 갖게 된 뒤 자신의 스포츠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외형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는 데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

신체적 다양성을 꿈꾸는 이들의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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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6 10:49:56
    • 수정2021-05-06 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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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플러스 사이즈 아이돌이 데뷔해 화제입니다.

이탈리아에선 팔과 다리가 없는 신체 장애인들의 축구단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구촌 곳곳에서 신체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고 있는 사람들,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헐렁한 검은 운동복을 입고 춤을 추는 덩치 큰 남성들.

평균 몸무게 100kg의 중국 최초의 플러스 사이즈 아이돌, 프로듀스 판다입니다.

[허스키/프로듀스 판다 멤버 : "초등학교 시절 몸무게가 70kg이었습니다. 지금껏 한 번도 날씬 했던 적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날씬한 상태입니다."]

다섯 멤버는 한 영상 플랫폼 회사가 주최한 플러스 사이즈 아이돌 선발대회를 통해 모이게 됐습니다.

'아이돌은 날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했던 멤버들에게 절호의 기회였는데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에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다이어트 걱정이 없습니다.

[카스/프로듀스 판다 멤버 : "플러스 사이즈 그룹 멤버란 것이 매우 좋습니다. 일할 때 굉장히 자주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아이돌을 흠모했지만 뚱뚱한 몸매 때문에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직업으로 꿈꿀 수 없었던 멤버들.

데뷔곡 '꿈을 좇아라'는 이런 자신들의 이야기를 닮아 있는데요.

외형 때문에 움추러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터/프로듀스 판다 멤버 : "저희 공연을 본 관객들은 '할 수 없는 건 없다'는 힘을 얻습니다. 프로듀스 판다도 돌파구를 찾아 큰 무대에서 공연하고 성공했는데 나라고 왜 안될까하고 생각하는 거죠."]

한발로 능숙하게 속도를 붙여 스케이트 보드를 출발시킵니다.

큰 덩치에도 잘 잡힌 균형감으로 선수처럼 멋지게 보드 타기를 즐기는데요.

회원 모두 플러스 사이즈인 미국의 스케이트 보드 클럽입니다.

체형때문에 받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마음 편히 운동할 곳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앤디 듀란/스케이트보드 클럽 멤버 : "뚱뚱한 사람은 신체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스케이트 보드나 롤러 스케이트는 더욱 그렇죠. 많은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모임을 만들면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발은 거들 뿐, 한 다리로 민첩하게 공을 몰아 슛을 날리는 선수.

이 공을 기가 막히게 막아 내는 골키퍼의 팔은 하나로 충분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혹은 사고로 팔이나 다리를 잃은 사람들로 결성된 이탈리아의 한 축구 클럽입니다.

거친 태클에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까지 치열한 경기 모습은 이들의 장애를 잊게 만드는데요.

[프란체스코 메소리/선수 : "축구단 참여는 제게 큰 자신감을 주었고, 특히 축구에 열정이 있지만 신체 장애를 갖게 된 뒤 자신의 스포츠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외형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는 데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

신체적 다양성을 꿈꾸는 이들의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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