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안동] 이종건 백두대간 수목원장 “백두산 호랑이·종자 보존”

입력 2021.05.06 (19:34) 수정 2021.05.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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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최대 규모로 봉화군에 조성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문을 연 지 3년이 됐습니다.

이종건 백두대간 수목원장을 만나 지난 3년간의 성과와 백두산 호랑이 서식 현황, 그리고 산림종자 저장시설인 시드볼트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대간 수목원이 문을 연 지 3년이 됐습니다.

봉화에 유치하신 계기와 그동안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답변]

봉화는 한반도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지나가고 높은 산이 위치해있어서 자생식물 수목원을 만들기에는 최적지입니다.

37개의 전시원을 조성해서 6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해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힐링명소가 됐구요.

또 하나는 자생식물이라든가 종자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시용 자생식물을 지역 농가에 위탁생산 통해서 공급함으로써 소득과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하는 지역 상생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기자]

백두대간 수목원하면 호랑이를 떠올리시느 분들 많으실텐데요.

백두산 호랑이 서식현황이 궁금합니다.

[답변]

우리 주변의 백두대간 지역에도 100년 전까지 백두산 호랑이가 살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수목원에서는 백두대간 보존 이라는 큰 틀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보존하고 있거든요.

자연상태의 조건을 유지하면서 축구장 4개 면적 크기에 4마리가 지금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제일 많은 한청이는 15살이구요.

우리가 10살 되구요.

그리고 한하고 도하고 남매가 있는데 얘네는 지금 8살입니다.

암호랑이가 2마리, 수호랑이가 2마리 이렇습니다.

저희들은 국내 관련기관에 분양을 받는 것을 추진하고요.

장기적으로는 국제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보다 많은 개체수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곳에는 전 세계적으로 2개 밖에 없는 산림종자 저장시설, 드볼트가 있는데요.

어떤 시설입니까?

[답변]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라든가 전쟁 또는 자연재해 같은 대재앙으로 인해서 식물자원이 멸종되는 것에 대비해 만든 종자 영구저장시설입니다.

우리 수목원에 있는 시드볼트는 야생종자를 저장하는 시설이거든요.

몇년 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 치료제가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있는데, 이것이 팔각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이거든요.

그런데 이 팔각이 멸종됐다고 하면, 아마 지금도 신종플루가 치유되지 못하고 우리가 아직도 고통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드볼트에 저장된 종자가 언젠가는 인류를 위해서 아주 중요하게 도움을 주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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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6 19:34:12
    • 수정2021-05-06 19:44:36
    뉴스7(대구)
[앵커]

아시아 최대 규모로 봉화군에 조성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문을 연 지 3년이 됐습니다.

이종건 백두대간 수목원장을 만나 지난 3년간의 성과와 백두산 호랑이 서식 현황, 그리고 산림종자 저장시설인 시드볼트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대간 수목원이 문을 연 지 3년이 됐습니다.

봉화에 유치하신 계기와 그동안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답변]

봉화는 한반도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지나가고 높은 산이 위치해있어서 자생식물 수목원을 만들기에는 최적지입니다.

37개의 전시원을 조성해서 6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해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힐링명소가 됐구요.

또 하나는 자생식물이라든가 종자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시용 자생식물을 지역 농가에 위탁생산 통해서 공급함으로써 소득과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하는 지역 상생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기자]

백두대간 수목원하면 호랑이를 떠올리시느 분들 많으실텐데요.

백두산 호랑이 서식현황이 궁금합니다.

[답변]

우리 주변의 백두대간 지역에도 100년 전까지 백두산 호랑이가 살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수목원에서는 백두대간 보존 이라는 큰 틀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보존하고 있거든요.

자연상태의 조건을 유지하면서 축구장 4개 면적 크기에 4마리가 지금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제일 많은 한청이는 15살이구요.

우리가 10살 되구요.

그리고 한하고 도하고 남매가 있는데 얘네는 지금 8살입니다.

암호랑이가 2마리, 수호랑이가 2마리 이렇습니다.

저희들은 국내 관련기관에 분양을 받는 것을 추진하고요.

장기적으로는 국제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보다 많은 개체수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곳에는 전 세계적으로 2개 밖에 없는 산림종자 저장시설, 드볼트가 있는데요.

어떤 시설입니까?

[답변]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라든가 전쟁 또는 자연재해 같은 대재앙으로 인해서 식물자원이 멸종되는 것에 대비해 만든 종자 영구저장시설입니다.

우리 수목원에 있는 시드볼트는 야생종자를 저장하는 시설이거든요.

몇년 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 치료제가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있는데, 이것이 팔각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이거든요.

그런데 이 팔각이 멸종됐다고 하면, 아마 지금도 신종플루가 치유되지 못하고 우리가 아직도 고통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드볼트에 저장된 종자가 언젠가는 인류를 위해서 아주 중요하게 도움을 주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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