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동해안 방파제 사고

입력 2021.05.07 (23:44) 수정 2021.05.0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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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항구 방파제에서 낚시객 등의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외항 방파제쪽은 거센 파도로 인해 항상 사고 위험이 큰데,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4일 고성군 공현진항 방파제에서 60대 낚시객이 대형 구조물 사이로 추락했습니다.

119구조대가 이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망 사고 발생 이틀 뒤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엔 여전히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파제를 드나드는 낚시객 차량들까지 몰려들자, 어촌계가 나서 입구를 막기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최현일/고성 공현진어촌계장 : "안전 난간도 설치해놓고 다 해놨는데, 그 사람들은 고기를 잡기 위해서 안전 난간을 넘어가서 위험한 삼발이(테트라포드)를 타고 내려가서 낚시를 하니까..."]

인근의 다른 항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높은 파도가 들이치는 외항 방파제에 낚시객들이 곳곳에 자리잡았습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여기 토박이 사람들은 위험하지 않죠. 이걸 잘 알죠. 이걸 잘 아니까."]

하지만, 이런 자신감과 달리,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강원 동해안 방파제에서 발생한 추락 등 안전사고는 35건에 이르고,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때문에 강릉 주문진과 속초, 동해 묵호항 등 4곳에선 낚시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습니다.

[제강용/속초해양경찰처 해양안전과장 : "정해진 항포구가 아닌 곳에서 포획·채취 등 낚시 행위를 할 경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서 최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가 있겠습니다."]

해경은 낚시객이나 방문객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지 않으면,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며, 방파제 외부 대형 구조물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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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는 동해안 방파제 사고
    • 입력 2021-05-07 23:44:11
    • 수정2021-05-08 06:23:44
    뉴스9(강릉)
[앵커]

동해안 항구 방파제에서 낚시객 등의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외항 방파제쪽은 거센 파도로 인해 항상 사고 위험이 큰데,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4일 고성군 공현진항 방파제에서 60대 낚시객이 대형 구조물 사이로 추락했습니다.

119구조대가 이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망 사고 발생 이틀 뒤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엔 여전히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파제를 드나드는 낚시객 차량들까지 몰려들자, 어촌계가 나서 입구를 막기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최현일/고성 공현진어촌계장 : "안전 난간도 설치해놓고 다 해놨는데, 그 사람들은 고기를 잡기 위해서 안전 난간을 넘어가서 위험한 삼발이(테트라포드)를 타고 내려가서 낚시를 하니까..."]

인근의 다른 항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높은 파도가 들이치는 외항 방파제에 낚시객들이 곳곳에 자리잡았습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여기 토박이 사람들은 위험하지 않죠. 이걸 잘 알죠. 이걸 잘 아니까."]

하지만, 이런 자신감과 달리,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강원 동해안 방파제에서 발생한 추락 등 안전사고는 35건에 이르고,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때문에 강릉 주문진과 속초, 동해 묵호항 등 4곳에선 낚시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습니다.

[제강용/속초해양경찰처 해양안전과장 : "정해진 항포구가 아닌 곳에서 포획·채취 등 낚시 행위를 할 경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서 최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가 있겠습니다."]

해경은 낚시객이나 방문객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지 않으면,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며, 방파제 외부 대형 구조물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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