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확대 연장…올림픽 ‘먹구름’ 언제까지

입력 2021.05.08 (06:45) 수정 2021.05.0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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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두달 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일본 정부가 도쿄 등에 발령했던 긴급사태의 기간과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IOC가 올림픽 개최 의지를 꺾지 않고 있지만, 상황은 점점 반대로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인근 관광지 다카오 산입니다.

황금연휴가 한창이던 1일부터 4일까지 인파를 비교했더니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배에 달했습니다.

연휴 때 유동 인구부터 줄이겠다는 전략이 안 먹혀든 겁니다.

결국 일본 정부가 지금의 긴급사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아이치현, 후쿠오카현을 추가하면서, (긴급사태를) 5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11일까지였던 긴급사태 기한은 이번달 말로 스무 날 더 늘어났고, 상황이 좋지 않은 아이치현과 후쿠오카현 두 곳이 추가됐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일본 안팎에서는 올림픽 취소나 재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엔 불과 이틀 만에 동참자가 2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 병원은 "의료는 한계, 올림픽은 무리"라는 글을 창문에 붙여 소리 없는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코로나로 인한 의료 상황이 심각한데도 올림픽이 먼저냐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즈미 겐타/입헌민주당 의원 : "올림픽을 위해 약1만 명의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병원 30곳을 우선 확보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올림픽은 연기나 취소를 제안하고 싶은데 어떻습니까?"]

이런 가운데 백신 제조사 화이자가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백신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매일 5천~6천명대의 확진자가 새로 나오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 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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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긴급사태 확대 연장…올림픽 ‘먹구름’ 언제까지
    • 입력 2021-05-08 06:45:11
    • 수정2021-05-08 06:52:22
    뉴스광장 1부
[앵커]

올림픽이 두달 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일본 정부가 도쿄 등에 발령했던 긴급사태의 기간과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IOC가 올림픽 개최 의지를 꺾지 않고 있지만, 상황은 점점 반대로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인근 관광지 다카오 산입니다.

황금연휴가 한창이던 1일부터 4일까지 인파를 비교했더니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배에 달했습니다.

연휴 때 유동 인구부터 줄이겠다는 전략이 안 먹혀든 겁니다.

결국 일본 정부가 지금의 긴급사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아이치현, 후쿠오카현을 추가하면서, (긴급사태를) 5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11일까지였던 긴급사태 기한은 이번달 말로 스무 날 더 늘어났고, 상황이 좋지 않은 아이치현과 후쿠오카현 두 곳이 추가됐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일본 안팎에서는 올림픽 취소나 재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엔 불과 이틀 만에 동참자가 2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 병원은 "의료는 한계, 올림픽은 무리"라는 글을 창문에 붙여 소리 없는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코로나로 인한 의료 상황이 심각한데도 올림픽이 먼저냐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즈미 겐타/입헌민주당 의원 : "올림픽을 위해 약1만 명의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병원 30곳을 우선 확보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올림픽은 연기나 취소를 제안하고 싶은데 어떻습니까?"]

이런 가운데 백신 제조사 화이자가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백신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매일 5천~6천명대의 확진자가 새로 나오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 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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