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앞둔 광주, 미얀마 연대 활발

입력 2021.05.10 (21:41) 수정 2021.05.10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광주 시민들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며 만든 영상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제외하면 광주인지, 미얀마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데요.

'미얀마에서 광주를 보았다.'

80년 5월을 겪은 광주 시민들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매일 오후 5시 18분, 5.18 민주광장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연주되는데, 광주 시민들은 최근 미얀마를 기억하고 또 연대한다는 뜻으로 음악이 나올 때면 세 손가락을 펴듭니다.

5.18 41주년을 앞두고, 이렇듯 미얀마와의 민주화 연대 움직임이 활발한 광주 연결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유승용 기자! 미얀마에서 광주를 본 광주 시민들에겐 미얀마 사태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5·18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 서 있는데요.

이곳은 지난 3월부터 미얀마 관련 미술 작품과 사진 전시 등 미얀마 민주화를 응원하는 상설 연대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맞은편에는 미얀마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군경에 희생된 시민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는데요.

미얀마에선 추모 표시로 빨간 장미를 올리는데 여기엔 빨간 리본들이 달렸습니다.

5·18 민주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시끄럽게 냄비를 두드리는 미얀마 현지 시위 '딴봉띠'에 연대하는 시위도 열리고 있습니다.

일요일엔 미얀마 유학생, 노동자들의 집회에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성금 모금도 활발한데요.

'미얀마 광주연대'로 모금된 게 지난 두 달 동안 1억 8천만 원이 넘습니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지난달 이 금액 중 5천만 원을 우선 미얀마 현지 시위 단체와 언론인, 의료진 등에 전달했습니다.

예술계의 연대 활동도 활발합니다.

미얀마 미술가들이 보내온 작품들을 선보이는 '미얀마 저항미술전'이 다음 달 초까지 한 달 동안 열리고, 현지 사진가들이 보내온 사진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광주 5개 자치구를 돌며 진행 중입니다.

5·18 41주년을 맞아 이번 주부터 문화 행사들도 '미얀마 연대'를 주제로 다양하게 예정돼 있는데요.

23일에는 전국 미얀마인들을 초청하는 '미얀마를 위한 오월행동' 행사가 열려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광주시민들의 열기를 보여주게 됩니다.

지금까지 5.18민주광장에서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성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18 앞둔 광주, 미얀마 연대 활발
    • 입력 2021-05-10 21:41:38
    • 수정2021-05-10 21:49:25
    뉴스 9
[앵커]

광주 시민들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며 만든 영상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제외하면 광주인지, 미얀마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데요.

'미얀마에서 광주를 보았다.'

80년 5월을 겪은 광주 시민들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매일 오후 5시 18분, 5.18 민주광장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연주되는데, 광주 시민들은 최근 미얀마를 기억하고 또 연대한다는 뜻으로 음악이 나올 때면 세 손가락을 펴듭니다.

5.18 41주년을 앞두고, 이렇듯 미얀마와의 민주화 연대 움직임이 활발한 광주 연결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유승용 기자! 미얀마에서 광주를 본 광주 시민들에겐 미얀마 사태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5·18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 서 있는데요.

이곳은 지난 3월부터 미얀마 관련 미술 작품과 사진 전시 등 미얀마 민주화를 응원하는 상설 연대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맞은편에는 미얀마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군경에 희생된 시민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는데요.

미얀마에선 추모 표시로 빨간 장미를 올리는데 여기엔 빨간 리본들이 달렸습니다.

5·18 민주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시끄럽게 냄비를 두드리는 미얀마 현지 시위 '딴봉띠'에 연대하는 시위도 열리고 있습니다.

일요일엔 미얀마 유학생, 노동자들의 집회에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성금 모금도 활발한데요.

'미얀마 광주연대'로 모금된 게 지난 두 달 동안 1억 8천만 원이 넘습니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지난달 이 금액 중 5천만 원을 우선 미얀마 현지 시위 단체와 언론인, 의료진 등에 전달했습니다.

예술계의 연대 활동도 활발합니다.

미얀마 미술가들이 보내온 작품들을 선보이는 '미얀마 저항미술전'이 다음 달 초까지 한 달 동안 열리고, 현지 사진가들이 보내온 사진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광주 5개 자치구를 돌며 진행 중입니다.

5·18 41주년을 맞아 이번 주부터 문화 행사들도 '미얀마 연대'를 주제로 다양하게 예정돼 있는데요.

23일에는 전국 미얀마인들을 초청하는 '미얀마를 위한 오월행동' 행사가 열려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광주시민들의 열기를 보여주게 됩니다.

지금까지 5.18민주광장에서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성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