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문보고서 14일까지”…장관 3인 임명 수순?

입력 2021.05.11 (21:31) 수정 2021.05.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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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기부와 해수부,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4일까지 다시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이 문제를 놓고 하루종일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기,해수,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 청와대의 요청안이 오늘(11일) 오후,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한 시한은 14일까지, 공을 넘겨받은 국회가 논의할 시간을 나흘 갖게 된 셈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3명 전원에 대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건 세 명 다 임명을 철회할 의사가 현재로선 없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여야의 협상은 종일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가 오전, 오후 잇따라 만남을 갖긴 했지만 총리 인준부터 풀자는 여당, 장관 후보자와 연계하겠다는 야당, 접점은 없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총리 자리를 하루라도 비워놓을 수 없는 그런 시기입니다. 다른 장관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연계하지 마시고….”]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총리뿐만 아니라, 인사안 전체가 한꺼번에 국회에 넘어와 있어서 국회가 해결해야 할 그런 과제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여당 단독 처리도 가능하니 결국 여당 입장이 중요해진 셈인데, 당내 기류는 다소 복잡합니다.

어제(10일) 의원총회에서는 낙마 의견이 크게 제기되지 않았던 데 비해, 오늘은 중진 의원이 과기, 해수 두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지도부 결단을 주문하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오는 14일이 지나면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현 정권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인사는 32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노동수/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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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청문보고서 14일까지”…장관 3인 임명 수순?
    • 입력 2021-05-11 21:31:38
    • 수정2021-05-12 07: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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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기부와 해수부,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4일까지 다시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이 문제를 놓고 하루종일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기,해수,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 청와대의 요청안이 오늘(11일) 오후,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한 시한은 14일까지, 공을 넘겨받은 국회가 논의할 시간을 나흘 갖게 된 셈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3명 전원에 대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건 세 명 다 임명을 철회할 의사가 현재로선 없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여야의 협상은 종일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가 오전, 오후 잇따라 만남을 갖긴 했지만 총리 인준부터 풀자는 여당, 장관 후보자와 연계하겠다는 야당, 접점은 없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총리 자리를 하루라도 비워놓을 수 없는 그런 시기입니다. 다른 장관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연계하지 마시고….”]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총리뿐만 아니라, 인사안 전체가 한꺼번에 국회에 넘어와 있어서 국회가 해결해야 할 그런 과제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여당 단독 처리도 가능하니 결국 여당 입장이 중요해진 셈인데, 당내 기류는 다소 복잡합니다.

어제(10일) 의원총회에서는 낙마 의견이 크게 제기되지 않았던 데 비해, 오늘은 중진 의원이 과기, 해수 두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지도부 결단을 주문하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오는 14일이 지나면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현 정권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인사는 32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노동수/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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