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 속 美 휘발유값도↑…‘인플레’ 우려에 증시도 ‘출렁’

입력 2021.05.12 (06:17) 수정 2021.05.12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해킹으로 미국 최대 송유관이 멈춰서면서 미 남동부 일부 지역에선 휘발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국제 원자재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어서, 물가가 오를 거라는 우려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유소 인근 도로와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회사가 해킹을 당하면서 남동부 지역의 송유관 가동이 차질을 빚자, 미리 휘발유를 채워 놓으려는 차들이 주유소로 몰려들고 있는 겁니다.

일부 주유소들은 이미 재고가 바닥이 났습니다.

[티에샤 브라운/미국 애틀랜타 : "제 자동차 연료통이 비었는데, 모든 주유소휘발유가 동이 났어요."]

당장 휘발유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평균 휘발유 값은 1갤런에 2.985달러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제니퍼 그랜홈/미국 에너지부 장관 : "우리는 주유소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방 및 주정부는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관용을 베풀지도 않을 것입니다."]

주말부턴 송유관 가동이 차츰 정상화될 거란 전망이지만, 국제유가가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가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철강과 구리, 옥수수 등 국제 원자재, 곡물값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중이어서,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 우려는 더 커지게 됐습니다.

때문에, '인플레'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긴축'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2% 안팎씩 급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자재값 급등 속 美 휘발유값도↑…‘인플레’ 우려에 증시도 ‘출렁’
    • 입력 2021-05-12 06:17:53
    • 수정2021-05-12 08:01:38
    뉴스광장 1부
[앵커]

해킹으로 미국 최대 송유관이 멈춰서면서 미 남동부 일부 지역에선 휘발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국제 원자재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어서, 물가가 오를 거라는 우려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유소 인근 도로와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회사가 해킹을 당하면서 남동부 지역의 송유관 가동이 차질을 빚자, 미리 휘발유를 채워 놓으려는 차들이 주유소로 몰려들고 있는 겁니다.

일부 주유소들은 이미 재고가 바닥이 났습니다.

[티에샤 브라운/미국 애틀랜타 : "제 자동차 연료통이 비었는데, 모든 주유소휘발유가 동이 났어요."]

당장 휘발유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평균 휘발유 값은 1갤런에 2.985달러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제니퍼 그랜홈/미국 에너지부 장관 : "우리는 주유소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방 및 주정부는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관용을 베풀지도 않을 것입니다."]

주말부턴 송유관 가동이 차츰 정상화될 거란 전망이지만, 국제유가가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가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철강과 구리, 옥수수 등 국제 원자재, 곡물값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중이어서,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 우려는 더 커지게 됐습니다.

때문에, '인플레'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긴축'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2% 안팎씩 급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