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여아 학대’ 양아버지 구속…“아이에게 미안”
입력 2021.05.12 (09:41)
수정 2021.05.12 (0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살 아이를 학대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30대 양아버지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양아버지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답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을 나오는 30대 양아버지 A 씨.
자신의 학대로 의식불명에 빠진 2살 B양에 대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뒤늦은 사과를 했습니다.
["(학대 언제부터 시작하신 겁니까? 아이에게 안 미안합니까?) 아이한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아내도 학대 가담했습니까?) 아닙니다."]
아동학대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에 대해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화성의 주거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주먹과 구둣주걱 등으로 B양의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8일 병원에 실려간 B양은 뇌출혈 등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양 뒤 사후 관리 과정에서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8월 A 양 입양 뒤 관리를 맡은 기관은 입양기관과 지자체.
모두 4번의 관련 조사가 이뤄졌지만 직접 방문 조사는 지난해 10월과 올 초 등 2번에 불과했고, 그나마 학대 징후를 포착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지자체 측은 "당시 보건복지부에서 해당 연령이 되는 아이들은 다 가서 확인해보라 지시가 내려왔었다"며 "시에서는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읍면동 단위에서 대면 조사를 했고,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학대를 더 저질렀는지 학대 등을 방임한 혐의로 입건된 양어머니도 직접 가담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오대성
2살 아이를 학대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30대 양아버지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양아버지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답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을 나오는 30대 양아버지 A 씨.
자신의 학대로 의식불명에 빠진 2살 B양에 대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뒤늦은 사과를 했습니다.
["(학대 언제부터 시작하신 겁니까? 아이에게 안 미안합니까?) 아이한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아내도 학대 가담했습니까?) 아닙니다."]
아동학대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에 대해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화성의 주거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주먹과 구둣주걱 등으로 B양의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8일 병원에 실려간 B양은 뇌출혈 등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양 뒤 사후 관리 과정에서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8월 A 양 입양 뒤 관리를 맡은 기관은 입양기관과 지자체.
모두 4번의 관련 조사가 이뤄졌지만 직접 방문 조사는 지난해 10월과 올 초 등 2번에 불과했고, 그나마 학대 징후를 포착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지자체 측은 "당시 보건복지부에서 해당 연령이 되는 아이들은 다 가서 확인해보라 지시가 내려왔었다"며 "시에서는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읍면동 단위에서 대면 조사를 했고,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학대를 더 저질렀는지 학대 등을 방임한 혐의로 입건된 양어머니도 직접 가담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오대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살 여아 학대’ 양아버지 구속…“아이에게 미안”
-
- 입력 2021-05-12 09:41:09
- 수정2021-05-12 09:48:11
[앵커]
2살 아이를 학대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30대 양아버지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양아버지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답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을 나오는 30대 양아버지 A 씨.
자신의 학대로 의식불명에 빠진 2살 B양에 대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뒤늦은 사과를 했습니다.
["(학대 언제부터 시작하신 겁니까? 아이에게 안 미안합니까?) 아이한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아내도 학대 가담했습니까?) 아닙니다."]
아동학대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에 대해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화성의 주거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주먹과 구둣주걱 등으로 B양의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8일 병원에 실려간 B양은 뇌출혈 등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양 뒤 사후 관리 과정에서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8월 A 양 입양 뒤 관리를 맡은 기관은 입양기관과 지자체.
모두 4번의 관련 조사가 이뤄졌지만 직접 방문 조사는 지난해 10월과 올 초 등 2번에 불과했고, 그나마 학대 징후를 포착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지자체 측은 "당시 보건복지부에서 해당 연령이 되는 아이들은 다 가서 확인해보라 지시가 내려왔었다"며 "시에서는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읍면동 단위에서 대면 조사를 했고,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학대를 더 저질렀는지 학대 등을 방임한 혐의로 입건된 양어머니도 직접 가담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오대성
2살 아이를 학대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30대 양아버지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양아버지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답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을 나오는 30대 양아버지 A 씨.
자신의 학대로 의식불명에 빠진 2살 B양에 대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뒤늦은 사과를 했습니다.
["(학대 언제부터 시작하신 겁니까? 아이에게 안 미안합니까?) 아이한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아내도 학대 가담했습니까?) 아닙니다."]
아동학대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에 대해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화성의 주거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주먹과 구둣주걱 등으로 B양의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8일 병원에 실려간 B양은 뇌출혈 등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양 뒤 사후 관리 과정에서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8월 A 양 입양 뒤 관리를 맡은 기관은 입양기관과 지자체.
모두 4번의 관련 조사가 이뤄졌지만 직접 방문 조사는 지난해 10월과 올 초 등 2번에 불과했고, 그나마 학대 징후를 포착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지자체 측은 "당시 보건복지부에서 해당 연령이 되는 아이들은 다 가서 확인해보라 지시가 내려왔었다"며 "시에서는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읍면동 단위에서 대면 조사를 했고,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학대를 더 저질렀는지 학대 등을 방임한 혐의로 입건된 양어머니도 직접 가담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오대성
-
-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김용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