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 총격범 기소…“증오범죄에 사형 구형”

입력 2021.05.13 (00:04) 수정 2021.05.13 (0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격으로 8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중 네 명이 한인이었습니다.

총격범인 22살 백인 남성, 애런 롱에 대해 기소가 결정됐는데요.

네 건의 살인과, 흉기 공격, 국내 테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의 기소 방침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었는데요.

‘증오범죄’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 그리고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힌 점입니다.

[파니 윌리스/美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사장 ; "우리 검찰 측은 범인에게 사형을 구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희생자 여덟 명 가운데 여섯 명이 아시아계였기 때문에 인종 혐오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수사 초기 당국은 범인이‘성 중독’이라고 발표했고 증오범죄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 혐오범죄를 적용하기 쉽지 않을 거란 우려도 컸습니다.

[파니 윌리스/美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사장 : "조지아주의 양형강화법에 따라 증오범죄를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통지서를 제출했습니다."]

증오범죄는 피해자의 인종과 성별에 근거한 겁니다.

풀턴 카운티에서 증오범죄를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미국의 사법정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한인회뿐 아니라 아시아계 커뮤니티도, 애틀랜타 총격범 기소를 계기로 아시아계 대상 인종차별 범죄는 용납될 수 없다는 선례를 미국 사회 전체에 각인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애틀랜타 총격범 기소…“증오범죄에 사형 구형”
    • 입력 2021-05-13 00:04:11
    • 수정2021-05-13 00:08:48
    뉴스라인 W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격으로 8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중 네 명이 한인이었습니다.

총격범인 22살 백인 남성, 애런 롱에 대해 기소가 결정됐는데요.

네 건의 살인과, 흉기 공격, 국내 테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의 기소 방침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었는데요.

‘증오범죄’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 그리고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힌 점입니다.

[파니 윌리스/美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사장 ; "우리 검찰 측은 범인에게 사형을 구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희생자 여덟 명 가운데 여섯 명이 아시아계였기 때문에 인종 혐오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수사 초기 당국은 범인이‘성 중독’이라고 발표했고 증오범죄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 혐오범죄를 적용하기 쉽지 않을 거란 우려도 컸습니다.

[파니 윌리스/美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사장 : "조지아주의 양형강화법에 따라 증오범죄를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통지서를 제출했습니다."]

증오범죄는 피해자의 인종과 성별에 근거한 겁니다.

풀턴 카운티에서 증오범죄를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미국의 사법정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한인회뿐 아니라 아시아계 커뮤니티도, 애틀랜타 총격범 기소를 계기로 아시아계 대상 인종차별 범죄는 용납될 수 없다는 선례를 미국 사회 전체에 각인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