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실종 3주…용의자는 노래주점 사장

입력 2021.05.13 (06:22) 수정 2021.05.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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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인천의 한 노래주점을 방문했던 4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있었는데요.

경찰이 실종 남성이 방문했던 노래주점 업주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 중구의 한 노래주점, 굳게 닫힌 철문에 수사 중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지인과 함께 이 노래주점을 찾은 40대 남성이 실종된 건 지난달 21일, 경찰은 실종 22일 만에 해당 주점 업주 A씨를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출입구 3곳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실종 남성이 나가는 장면이 없고, 또 주점 내부에서 실종된 남성의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실종자가 있었던 장소가 노래주점으로 확인이 되고, 마지막으로 같이 있었던 사람이 피해자와 둘이 있었다고 판단이 돼요."]

체포 직후 범행을 부인하던 업주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시인했습니다.

A씨는 범행 이후 마트에서 락스와 청테이프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주점 인근 상인/음성 변조 : "영업 시작한 지 2년 조금 안됐을 거에요. (영업금지 위반이) 이번에 3번째 걸리는 거거든요. (수색한다고) 정화조까지 다 팠으니까요."]

12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시신 수색에 나섰던 경찰은 A씨의 진술에 따라 인천시 부평구의 철마산 중턱에서 피해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편 피해자가 사건 당시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술값을 못냈다"고 말하며 신고했지만, 경찰이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고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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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문의 실종 3주…용의자는 노래주점 사장
    • 입력 2021-05-13 06:22:54
    • 수정2021-05-13 08:01:23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달 인천의 한 노래주점을 방문했던 4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있었는데요.

경찰이 실종 남성이 방문했던 노래주점 업주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 중구의 한 노래주점, 굳게 닫힌 철문에 수사 중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지인과 함께 이 노래주점을 찾은 40대 남성이 실종된 건 지난달 21일, 경찰은 실종 22일 만에 해당 주점 업주 A씨를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출입구 3곳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실종 남성이 나가는 장면이 없고, 또 주점 내부에서 실종된 남성의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실종자가 있었던 장소가 노래주점으로 확인이 되고, 마지막으로 같이 있었던 사람이 피해자와 둘이 있었다고 판단이 돼요."]

체포 직후 범행을 부인하던 업주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시인했습니다.

A씨는 범행 이후 마트에서 락스와 청테이프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주점 인근 상인/음성 변조 : "영업 시작한 지 2년 조금 안됐을 거에요. (영업금지 위반이) 이번에 3번째 걸리는 거거든요. (수색한다고) 정화조까지 다 팠으니까요."]

12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시신 수색에 나섰던 경찰은 A씨의 진술에 따라 인천시 부평구의 철마산 중턱에서 피해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편 피해자가 사건 당시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술값을 못냈다"고 말하며 신고했지만, 경찰이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고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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