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팔 연속 통화…“美 목표는 2국가 체제”

입력 2021.05.18 (07:20) 수정 2021.05.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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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은 일단 분쟁 상황을 가라앉히는 걸 1차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나서 분쟁 당사국 수반들과 잇따라 대화하고 백악관은 '2국가 체제'라는 궁극적 목표도 제시했지만 당장 가자 지구 언론사 건물 폭격 관련 정보는 공유받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상황은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8일째 공습과 로켓 공격을 이어가며 충돌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선 가자지구 폭격으로 100킬로미터에 이르는 지하 터널을 무너뜨렸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지속적인 공격 지시를 공언했습니다.

하마스 측도 2백 발 가까운 로켓으로 반격에 나선 가운데, 누적 사망자는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일 충돌 이후 200여 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반면, 이스라엘 측은 1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무력 충돌 발생 후 세번 째 통화에서 휴전 관련 논의를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중동 사태를 대하는 미국 정부의 1차 목표가 무력 충돌 진정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선 '자치 정부 인정' 즉 두 국가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젠 사키/美 백악관 대변인 : "시간이 걸려도 '두 국가 체계'방식 해결이 폭력사태를 종식시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수반에게 '두 국가 체제'가 최고의 해결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언론사 입주 건물을 폭격하기 전 미국 측에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정보 당국간에 공유됐을 뿐 외교 수장인 자신도 몰랐다며 선 긋기에 나서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토니 블링컨/美 국무장관 : "어떤 (관련)정보도 못봤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보 당국간에만 공유된 정보에 기반한 거 같은 데 판단은 그쪽에 맡기겠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역시 현지시간 18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사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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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이-팔 연속 통화…“美 목표는 2국가 체제”
    • 입력 2021-05-18 07:20:40
    • 수정2021-05-18 22: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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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은 일단 분쟁 상황을 가라앉히는 걸 1차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나서 분쟁 당사국 수반들과 잇따라 대화하고 백악관은 '2국가 체제'라는 궁극적 목표도 제시했지만 당장 가자 지구 언론사 건물 폭격 관련 정보는 공유받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상황은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8일째 공습과 로켓 공격을 이어가며 충돌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선 가자지구 폭격으로 100킬로미터에 이르는 지하 터널을 무너뜨렸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지속적인 공격 지시를 공언했습니다.

하마스 측도 2백 발 가까운 로켓으로 반격에 나선 가운데, 누적 사망자는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일 충돌 이후 200여 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반면, 이스라엘 측은 1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무력 충돌 발생 후 세번 째 통화에서 휴전 관련 논의를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중동 사태를 대하는 미국 정부의 1차 목표가 무력 충돌 진정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선 '자치 정부 인정' 즉 두 국가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젠 사키/美 백악관 대변인 : "시간이 걸려도 '두 국가 체계'방식 해결이 폭력사태를 종식시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수반에게 '두 국가 체제'가 최고의 해결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언론사 입주 건물을 폭격하기 전 미국 측에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정보 당국간에 공유됐을 뿐 외교 수장인 자신도 몰랐다며 선 긋기에 나서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토니 블링컨/美 국무장관 : "어떤 (관련)정보도 못봤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보 당국간에만 공유된 정보에 기반한 거 같은 데 판단은 그쪽에 맡기겠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역시 현지시간 18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사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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