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되는 바닷가 문화재 대책 시급

입력 2021.05.19 (10:51) 수정 2021.05.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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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일출 명소인 동해시 추암 관광지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해암정'이라는 오래된 정자가 있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 뒤틀림과 부식 등이 심해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촛대바위 등이 있는 기암괴석인 '능파대' 앞에 자리 잡은 한 정자입니다.

고려 시대 말에 지어져 6백 년이 넘은 목조 건축물로, 40여 년 전에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삼척 심씨 종중에서 관리 중입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정자 주변 나무가 말라 죽고 건물의 뒤틀림과 부식이 심해졌습니다.

심씨 가문은 동해항 3단계 방파제 공사가 시작된 이후 이 같은 피해가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심재관/해암정 관리이사 : "3단계 사업으로 인해서 월파가 더욱더 싶해져서 이렇게 나무가 고사하고 이런 현상이 생겼습니다. 목조 건물이다 보니까 수분과 해무로 인해서 수축과 건조로 인해서 뒤틀림이 있고…."]

또, 정자 뒤편에 파도를 막을 수 있는 담장이나 수림대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동해시도 정자 보수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달 21일 문화재 전문위원 등과 함께 보호 대책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최승혁/동해시 문화체육과 : " 자문 회의를 거쳐서 나온 결과에 따라 해암정을 수리할 방향을 결정할 생각입니다. (추경예산) 5천만 원이 세워진 상태여서."]

하지만, 문화재에 담장 등을 설치할 경우, 문화재 현상 변경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한편, 동해항 방파제 공사가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업 시행자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공사로 인한 파랑 변화가 있는지를 먼저 살펴본 뒤, 대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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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훼손되는 바닷가 문화재 대책 시급
    • 입력 2021-05-19 10:51:54
    • 수정2021-05-19 11:02:27
    930뉴스(강릉)
[앵커]

동해안 일출 명소인 동해시 추암 관광지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해암정'이라는 오래된 정자가 있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 뒤틀림과 부식 등이 심해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촛대바위 등이 있는 기암괴석인 '능파대' 앞에 자리 잡은 한 정자입니다.

고려 시대 말에 지어져 6백 년이 넘은 목조 건축물로, 40여 년 전에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삼척 심씨 종중에서 관리 중입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정자 주변 나무가 말라 죽고 건물의 뒤틀림과 부식이 심해졌습니다.

심씨 가문은 동해항 3단계 방파제 공사가 시작된 이후 이 같은 피해가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심재관/해암정 관리이사 : "3단계 사업으로 인해서 월파가 더욱더 싶해져서 이렇게 나무가 고사하고 이런 현상이 생겼습니다. 목조 건물이다 보니까 수분과 해무로 인해서 수축과 건조로 인해서 뒤틀림이 있고…."]

또, 정자 뒤편에 파도를 막을 수 있는 담장이나 수림대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동해시도 정자 보수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달 21일 문화재 전문위원 등과 함께 보호 대책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최승혁/동해시 문화체육과 : " 자문 회의를 거쳐서 나온 결과에 따라 해암정을 수리할 방향을 결정할 생각입니다. (추경예산) 5천만 원이 세워진 상태여서."]

하지만, 문화재에 담장 등을 설치할 경우, 문화재 현상 변경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한편, 동해항 방파제 공사가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업 시행자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공사로 인한 파랑 변화가 있는지를 먼저 살펴본 뒤, 대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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