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 서럽다”·“국방부 지침 안 닿아”…장관 또 지휘관회의

입력 2021.05.20 (19:10) 수정 2021.05.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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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장병들 급식 대책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게 2주 전인데요,

하지만 "못 먹어서 서럽다!" "현장에 국방부 지침이 닿지 않고 있다!"는 폭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또다시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골육지정의 부하 사랑을 실천해 달라"

2주 전, 국방부 장관이 전군 주요 지휘관들과 회의를 하며 당부한 말입니다.

급식 개선 대책도 대대적으로 내놨습니다.

[김성준/국방부 인사복지실장 : "관심과 정성을 더욱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 강화는 물론..."]

현장에 변화가 있었을까?

오늘 SNS에 올라온 콩나물 비빔밥 사진.

이달 10일 점심 급식인데 식단표에 적힌 반찬과 국은 안 나왔다고 하고, 오늘(20일) 점심이라는 씨리얼은 40그램이 정량인데 스무알을 줬다고 합니다.

또다른 부대의 어제(19일) 점심이라는 사진, 세가지 반찬은 지켰다지만 반찬이 부실해서 방울토마토로 배를 채웠다고 주장합니다.

"살면서 못먹어서 서러워본 적 있느냐?"

"격리 장병들에게는 국방부의 지침이 닿지 않는다"는 게 제보한 병사들의 하소연입니다.

폭로가 나올 때마다 그러했듯 군은 또 감찰과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장관은 13일 만에 다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미 예정된 회의였다지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부실 급식 폭로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계속해서 부실급식 논란도 있고 하니까 그런 것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 지휘부는 간부 중심의 배식 관리나 지휘관의 관심을 강조하지만 문제는 사람보다는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의 식자재 조달과 조리, 배식 과정 등의 오래된 문제를 대대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병사들의 폭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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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먹어 서럽다”·“국방부 지침 안 닿아”…장관 또 지휘관회의
    • 입력 2021-05-20 19:10:29
    • 수정2021-05-20 22: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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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장병들 급식 대책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게 2주 전인데요,

하지만 "못 먹어서 서럽다!" "현장에 국방부 지침이 닿지 않고 있다!"는 폭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또다시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골육지정의 부하 사랑을 실천해 달라"

2주 전, 국방부 장관이 전군 주요 지휘관들과 회의를 하며 당부한 말입니다.

급식 개선 대책도 대대적으로 내놨습니다.

[김성준/국방부 인사복지실장 : "관심과 정성을 더욱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 강화는 물론..."]

현장에 변화가 있었을까?

오늘 SNS에 올라온 콩나물 비빔밥 사진.

이달 10일 점심 급식인데 식단표에 적힌 반찬과 국은 안 나왔다고 하고, 오늘(20일) 점심이라는 씨리얼은 40그램이 정량인데 스무알을 줬다고 합니다.

또다른 부대의 어제(19일) 점심이라는 사진, 세가지 반찬은 지켰다지만 반찬이 부실해서 방울토마토로 배를 채웠다고 주장합니다.

"살면서 못먹어서 서러워본 적 있느냐?"

"격리 장병들에게는 국방부의 지침이 닿지 않는다"는 게 제보한 병사들의 하소연입니다.

폭로가 나올 때마다 그러했듯 군은 또 감찰과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장관은 13일 만에 다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미 예정된 회의였다지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부실 급식 폭로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계속해서 부실급식 논란도 있고 하니까 그런 것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 지휘부는 간부 중심의 배식 관리나 지휘관의 관심을 강조하지만 문제는 사람보다는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의 식자재 조달과 조리, 배식 과정 등의 오래된 문제를 대대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병사들의 폭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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