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선소에서 노동자 사망…케이블 설치하다 추락

입력 2021.05.20 (19:20) 수정 2021.05.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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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의 삼성중공업에서 오늘 또 5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작업 중에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노동자들은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락 사고가 난 건 오늘(20일) 오전 10시 30분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3도크에서 건조 중이던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협력업체 직원 50살 A 씨가 5m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선박 엔진룸에서 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20분 만에 숨졌습니다.

엔진룸 위쪽에 설치돼 있던 작업용 발판과 구조물 사이로 몸이 빠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음성변조 : "배선작업을 하다가 추락사고로만 파악된 상태이고,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7년에도 삼성중공업에서 크레인 구조물이 추락해 5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2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노동자들은 대형 사고 이후에도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의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김경습/삼성중공업 일반노조 위원장 : "근본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시설투자 같은 것에 대해 재정을 아끼고 투자를 안 해요."]

최근 5년 동안 삼성과 대우, 현대 등 조선소에서 일어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78명, 이 가운데 78%인 61명이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현장에서 구명줄 연결 여부 등 안전조치 부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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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조선소에서 노동자 사망…케이블 설치하다 추락
    • 입력 2021-05-20 19:20:55
    • 수정2021-05-20 20:22:47
    뉴스7(창원)
[앵커]

경남 거제의 삼성중공업에서 오늘 또 5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작업 중에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노동자들은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락 사고가 난 건 오늘(20일) 오전 10시 30분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3도크에서 건조 중이던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협력업체 직원 50살 A 씨가 5m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선박 엔진룸에서 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20분 만에 숨졌습니다.

엔진룸 위쪽에 설치돼 있던 작업용 발판과 구조물 사이로 몸이 빠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음성변조 : "배선작업을 하다가 추락사고로만 파악된 상태이고,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7년에도 삼성중공업에서 크레인 구조물이 추락해 5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2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노동자들은 대형 사고 이후에도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의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김경습/삼성중공업 일반노조 위원장 : "근본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시설투자 같은 것에 대해 재정을 아끼고 투자를 안 해요."]

최근 5년 동안 삼성과 대우, 현대 등 조선소에서 일어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78명, 이 가운데 78%인 61명이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현장에서 구명줄 연결 여부 등 안전조치 부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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