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군 부실급식…근본 대책은?

입력 2021.05.21 (21:23) 수정 2021.05.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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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국방부 취재하는 조빛나 기자와 이 급식 문제 더 짚어보겠습니다.

조 기자, 우선 눈에 띄는 게 민간위탁인데, 현실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지난해부터 대기업과 2년 계약으로 민간 위탁 시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급식 평가를 해봤더니 후보생들의 만족도가 95점으로 굉장히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민간 위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건데, 이것을 모든 부대로 확대 적용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부대 인원이나 규모, 급식 여건 등이 부대별로 제각각이어서 민간 업체가 위탁 운영을 하기 어려운 환경의 부대들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간 위탁을 하게 되면 예산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올해 장병 1명당 한 끼 급식비가 2,930원이고 이걸 내년에 올리기로 추진하는 금액도 3천5백원 수준입니다.

여기에는 인건비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이거든요.

따라서 민간에 위탁한다면 인건비가 책정돼야 하고 현재의 급식 예산을 대폭 증액하지 않고 민간 위탁을 논의하는 자체가 공염불에 그칠 수 있습니다.

[앵커]

예산이든 제도든 고치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럼 장병들 밥 문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기자]

장관까지 나서서 군 부실 급식 문제를 질타하고 지휘관들에게 현장 점검을 강조했는데요.

국방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장병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들여다보지 않고 당장의 눈 앞의 문제만 덮기에 급급한 면이 많았습니다.

기존에 발표한 대책만이라도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지 군이 지금이라도 관리와 감독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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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르는 군 부실급식…근본 대책은?
    • 입력 2021-05-21 21:23:39
    • 수정2021-05-21 21: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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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국방부 취재하는 조빛나 기자와 이 급식 문제 더 짚어보겠습니다.

조 기자, 우선 눈에 띄는 게 민간위탁인데, 현실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지난해부터 대기업과 2년 계약으로 민간 위탁 시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급식 평가를 해봤더니 후보생들의 만족도가 95점으로 굉장히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민간 위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건데, 이것을 모든 부대로 확대 적용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부대 인원이나 규모, 급식 여건 등이 부대별로 제각각이어서 민간 업체가 위탁 운영을 하기 어려운 환경의 부대들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간 위탁을 하게 되면 예산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올해 장병 1명당 한 끼 급식비가 2,930원이고 이걸 내년에 올리기로 추진하는 금액도 3천5백원 수준입니다.

여기에는 인건비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이거든요.

따라서 민간에 위탁한다면 인건비가 책정돼야 하고 현재의 급식 예산을 대폭 증액하지 않고 민간 위탁을 논의하는 자체가 공염불에 그칠 수 있습니다.

[앵커]

예산이든 제도든 고치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럼 장병들 밥 문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기자]

장관까지 나서서 군 부실 급식 문제를 질타하고 지휘관들에게 현장 점검을 강조했는데요.

국방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장병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들여다보지 않고 당장의 눈 앞의 문제만 덮기에 급급한 면이 많았습니다.

기존에 발표한 대책만이라도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지 군이 지금이라도 관리와 감독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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