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지지율 최저·개최 반대 고조…‘G-2개월’ 도쿄올림픽 어쩌나

입력 2021.05.24 (06:33) 수정 2021.05.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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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일본 정부와 IOC 측의 반응이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재계와 지자체 인사까지 개최 반대 여론에 동참하는 가운데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닷새 연속 5천 명 대를 기록했습니다.

긴급사태 지역은 오키나와현이 추가되면서 10곳으로 늘어난 상탭니다.

상황이 그다지 나아지고 있지 않지만 일본 정부의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는 여전합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어제,NHK방송 출연 : "올림픽 개최 자체가 감염을 늘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대해선, 방문자를 상당히 억제하고 철저한 감염 대책으로 (대응하겠습니다)."]

IOC 측은 한술 더 떠,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존 코츠/IOC 조정위원장 : "(선수와 일본 국민의) 안전을 위한 우리의 모든 계획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답은 전적으로 '예' 입니다."]

하지만 당장 전문가 반박이 나옵니다.

[다테다 가즈히로/도호대 교수(감염증학) : "긴급사태 선언이 도쿄에서 내려진 상황이라면 올림픽 개최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국민 안전보다 올림픽이 우선이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트위터에 "일본 국민 80% 이상이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원하는데 누가, 어떤 권리로 강행하냐"라고 쓴소리했습니다.

"올림픽 개최는 자살 임무", "일본이 멸망할까 위기감이 든다" 같은 수위 높은 발언이 재계와 지자체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가장 낮은 31%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대책과 올림픽 개최 강행 방침에 대한 불만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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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가 지지율 최저·개최 반대 고조…‘G-2개월’ 도쿄올림픽 어쩌나
    • 입력 2021-05-24 06:33:31
    • 수정2021-05-24 07: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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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일본 정부와 IOC 측의 반응이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재계와 지자체 인사까지 개최 반대 여론에 동참하는 가운데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닷새 연속 5천 명 대를 기록했습니다.

긴급사태 지역은 오키나와현이 추가되면서 10곳으로 늘어난 상탭니다.

상황이 그다지 나아지고 있지 않지만 일본 정부의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는 여전합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어제,NHK방송 출연 : "올림픽 개최 자체가 감염을 늘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대해선, 방문자를 상당히 억제하고 철저한 감염 대책으로 (대응하겠습니다)."]

IOC 측은 한술 더 떠,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존 코츠/IOC 조정위원장 : "(선수와 일본 국민의) 안전을 위한 우리의 모든 계획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답은 전적으로 '예' 입니다."]

하지만 당장 전문가 반박이 나옵니다.

[다테다 가즈히로/도호대 교수(감염증학) : "긴급사태 선언이 도쿄에서 내려진 상황이라면 올림픽 개최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국민 안전보다 올림픽이 우선이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트위터에 "일본 국민 80% 이상이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원하는데 누가, 어떤 권리로 강행하냐"라고 쓴소리했습니다.

"올림픽 개최는 자살 임무", "일본이 멸망할까 위기감이 든다" 같은 수위 높은 발언이 재계와 지자체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가장 낮은 31%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대책과 올림픽 개최 강행 방침에 대한 불만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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