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달고 법정 나온 아영이…“CCTV는 언제쯤”
입력 2021.05.24 (19:08)
수정 2021.05.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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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하게 태어났다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이 된 신생아 아영이를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네번째 공판이 오늘 부산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아영이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얼마전 퇴원해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요.
오늘 어렵게 법정에 나왔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모차 모양 휠체어에 타고 법원에 도착한 아영이.
겉보기엔 잠이 든 것 같아도 인공 호흡기 없이는 스스로 숨을 쉴 수 조차 없습니다.
아영이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위중한 상태지만, 24시간 아영이를 곁에서 돌보는 부모가 오늘 모두 재판에 참석하면서 어렵게 법정까지 동행한 것입니다.
[아영이 아버지 : "하루종일 약이라든지 처치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하루에 20번 이상 약이라든지 기저귀라든지 주사라든지 호흡기 치료라든지…."]
앞선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간호사에게 아동 학대와 과실 치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아영이를 함부로 다루다 놓쳐 골절상을 입힌 걸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과실치상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간호사는 부산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판에 출석하지 못했습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병원장 역시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장 측 변호인 : "CCTV 같은 것도 설치하라는 대로 설치를 했고 (직원) 교육도 다 규정대로 다 준수했고 저희 병원 측 입장에서는 큰 잘못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영이 사건을 계기로 신생아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발의됐지만, 20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출석하지 못한 피고인 간호사에 대해서는 별도 날짜를 정해 추가 증거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하게 태어났다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이 된 신생아 아영이를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네번째 공판이 오늘 부산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아영이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얼마전 퇴원해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요.
오늘 어렵게 법정에 나왔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모차 모양 휠체어에 타고 법원에 도착한 아영이.
겉보기엔 잠이 든 것 같아도 인공 호흡기 없이는 스스로 숨을 쉴 수 조차 없습니다.
아영이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위중한 상태지만, 24시간 아영이를 곁에서 돌보는 부모가 오늘 모두 재판에 참석하면서 어렵게 법정까지 동행한 것입니다.
[아영이 아버지 : "하루종일 약이라든지 처치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하루에 20번 이상 약이라든지 기저귀라든지 주사라든지 호흡기 치료라든지…."]
앞선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간호사에게 아동 학대와 과실 치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아영이를 함부로 다루다 놓쳐 골절상을 입힌 걸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과실치상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간호사는 부산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판에 출석하지 못했습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병원장 역시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장 측 변호인 : "CCTV 같은 것도 설치하라는 대로 설치를 했고 (직원) 교육도 다 규정대로 다 준수했고 저희 병원 측 입장에서는 큰 잘못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영이 사건을 계기로 신생아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발의됐지만, 20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출석하지 못한 피고인 간호사에 대해서는 별도 날짜를 정해 추가 증거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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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기 달고 법정 나온 아영이…“CCTV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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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5-24 19: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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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하게 태어났다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이 된 신생아 아영이를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네번째 공판이 오늘 부산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아영이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얼마전 퇴원해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요.
오늘 어렵게 법정에 나왔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모차 모양 휠체어에 타고 법원에 도착한 아영이.
겉보기엔 잠이 든 것 같아도 인공 호흡기 없이는 스스로 숨을 쉴 수 조차 없습니다.
아영이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위중한 상태지만, 24시간 아영이를 곁에서 돌보는 부모가 오늘 모두 재판에 참석하면서 어렵게 법정까지 동행한 것입니다.
[아영이 아버지 : "하루종일 약이라든지 처치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하루에 20번 이상 약이라든지 기저귀라든지 주사라든지 호흡기 치료라든지…."]
앞선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간호사에게 아동 학대와 과실 치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아영이를 함부로 다루다 놓쳐 골절상을 입힌 걸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과실치상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간호사는 부산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판에 출석하지 못했습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병원장 역시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장 측 변호인 : "CCTV 같은 것도 설치하라는 대로 설치를 했고 (직원) 교육도 다 규정대로 다 준수했고 저희 병원 측 입장에서는 큰 잘못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영이 사건을 계기로 신생아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발의됐지만, 20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출석하지 못한 피고인 간호사에 대해서는 별도 날짜를 정해 추가 증거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하게 태어났다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이 된 신생아 아영이를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네번째 공판이 오늘 부산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아영이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얼마전 퇴원해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요.
오늘 어렵게 법정에 나왔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모차 모양 휠체어에 타고 법원에 도착한 아영이.
겉보기엔 잠이 든 것 같아도 인공 호흡기 없이는 스스로 숨을 쉴 수 조차 없습니다.
아영이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위중한 상태지만, 24시간 아영이를 곁에서 돌보는 부모가 오늘 모두 재판에 참석하면서 어렵게 법정까지 동행한 것입니다.
[아영이 아버지 : "하루종일 약이라든지 처치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하루에 20번 이상 약이라든지 기저귀라든지 주사라든지 호흡기 치료라든지…."]
앞선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간호사에게 아동 학대와 과실 치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아영이를 함부로 다루다 놓쳐 골절상을 입힌 걸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과실치상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간호사는 부산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판에 출석하지 못했습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병원장 역시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장 측 변호인 : "CCTV 같은 것도 설치하라는 대로 설치를 했고 (직원) 교육도 다 규정대로 다 준수했고 저희 병원 측 입장에서는 큰 잘못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영이 사건을 계기로 신생아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발의됐지만, 20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출석하지 못한 피고인 간호사에 대해서는 별도 날짜를 정해 추가 증거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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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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