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 산 수 치’ 재판 출석…“NLD 해산 받아들일 수 없다”

입력 2021.05.24 (21:34) 수정 2021.05.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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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소식입니다.

군사 쿠데타로 구금된 뒤 재판에 넘겨진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오늘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군사 정부에 대한 저항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 연결합니다.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재판받는 모습은 공개가 안됐죠?

[기자]

네, 시민들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것 같습니다.

사진 한장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도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구금된 모처의 근처 건물을 임시 법정으로 만들어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됐습니다.

변호인단은 아웅산 수치가 쿠데타이후 미얀마에서 벌어진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군사정부가 아웅산 수 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을 해산하려고 하는데,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 대해 조사를 벌인뒤 사흘 전에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예상대로 부정선거라는 겁니다.

[테인 소이/연방 선관위위원장 : "(부정선거의 책임을 물어) 민주주의민족동맹을 해산하거나, 또는 반역자로 처벌해야 합니다."]

아웅산 수 치 고문은 오늘 변호인을 만나서 이같은 해산조치를 받아 들일수 없으며, 국민이 있는 한 NLD(민주주의민족동맹)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판에 넘겨진지 석달만에 오늘 처음으로 변호인단을 만난건데요.

이로서 아웅 산 수 치 고문은 중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군부에 저항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습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당시에도 윈 테인 원로 의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군에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그러자 군부는 윈 테인 의원(80)을 바로 구속했는데요.

다음 재판은 6월7일로 잡혔습니다.

[앵커]

군부의 유혈진압이나 시민들 시위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특히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반군과 미얀마군과의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에 동부 카야주에선 미얀마 군이 성당으로 도주한 주민들을 무차별 사격해 주민 4명이 죽었습니다.

분노에 찬 미얀마 시민들은 누군가 군사정부 반대만 외치면 바로 시위대가 됩니다.

한 대학 구내식당에서 대학생들이 식사를 하다 군부 반대 구호를 외칩니다.

이틀전 만달레이의 한 커피숍인데 아침에 커피를 마시던 시민들이 누군가 선창을 하자 커피잔을 든 채로 군사 정부 반대를 외칩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이었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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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 산 수 치’ 재판 출석…“NLD 해산 받아들일 수 없다”
    • 입력 2021-05-24 21:34:11
    • 수정2021-05-24 22: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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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소식입니다.

군사 쿠데타로 구금된 뒤 재판에 넘겨진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오늘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군사 정부에 대한 저항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 연결합니다.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재판받는 모습은 공개가 안됐죠?

[기자]

네, 시민들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것 같습니다.

사진 한장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도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구금된 모처의 근처 건물을 임시 법정으로 만들어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됐습니다.

변호인단은 아웅산 수치가 쿠데타이후 미얀마에서 벌어진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군사정부가 아웅산 수 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을 해산하려고 하는데,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 대해 조사를 벌인뒤 사흘 전에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예상대로 부정선거라는 겁니다.

[테인 소이/연방 선관위위원장 : "(부정선거의 책임을 물어) 민주주의민족동맹을 해산하거나, 또는 반역자로 처벌해야 합니다."]

아웅산 수 치 고문은 오늘 변호인을 만나서 이같은 해산조치를 받아 들일수 없으며, 국민이 있는 한 NLD(민주주의민족동맹)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판에 넘겨진지 석달만에 오늘 처음으로 변호인단을 만난건데요.

이로서 아웅 산 수 치 고문은 중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군부에 저항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습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당시에도 윈 테인 원로 의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군에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그러자 군부는 윈 테인 의원(80)을 바로 구속했는데요.

다음 재판은 6월7일로 잡혔습니다.

[앵커]

군부의 유혈진압이나 시민들 시위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특히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반군과 미얀마군과의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에 동부 카야주에선 미얀마 군이 성당으로 도주한 주민들을 무차별 사격해 주민 4명이 죽었습니다.

분노에 찬 미얀마 시민들은 누군가 군사정부 반대만 외치면 바로 시위대가 됩니다.

한 대학 구내식당에서 대학생들이 식사를 하다 군부 반대 구호를 외칩니다.

이틀전 만달레이의 한 커피숍인데 아침에 커피를 마시던 시민들이 누군가 선창을 하자 커피잔을 든 채로 군사 정부 반대를 외칩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이었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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