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전쟁,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경쟁

입력 2021.05.24 (21:44) 수정 2021.05.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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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하락 폭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달 12일만 해도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우리 돈 2,800조 원을 넘었지만 오늘(24일) 오후 기준 1,600조 원...

40% 넘게 증발한 겁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책을 내놓은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 간 거래 금지, 이어서 채굴 금지 방침까지 잇따라 거론한 거죠.

이런 규제는 중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위안화를 육성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미 일부 도시에서 상당 부분 시범 사용중입니다.

한국은행도 디지털 화폐 모의시험에 들어갑니다.

이 내용은 임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국의 발 빠른 움직임에 신중함을 보이던 미국도 디지털 화폐 발행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구체적인 시기까지 최근 언급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 20일 : "올여름에 연준은 CBDC(디지털 화폐)의 장점과 위험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결제에 대한 최근 논의를 요약한 토론문을 발표할 것입니다."]

주요 국가들 논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영국은 '브리트코인' 발행 검토를 공식화했고, 일본은 지난달 모의실험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은행도 8월 착수를 목표로 디지털 화폐 모의실험 절차를 시작합니다.

[유희준/한국은행 디지털화폐기술반장 : "아무런 환경이 없는 상태이다 보니까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전자화폐로서의 여러 가지 활용성이 가능한지 여부를 실험할 수 있는 기술검증 환경이 필요합니다."]

첫 단계는 기본 기능 검증입니다.

중앙은행 발권 시스템을 만든 뒤 이용자에게 스마트폰 앱으로 전자지갑을 발급하고, 가상의 환경에서 디지털 화폐로 예금을 들고, 물건을 사는 절차도 실험합니다.

2단계에서는 디지털 화폐 발행 국가에 돈을 보내거나, 오프라인 결제 기능까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다만, 디지털 화폐가 상용화돼도 같은 '블록체인기술'을 쓰는 가상 화폐에 미칠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공필/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 : "(가상화폐와는) 발행 주체도 다르고, 관리방식도 다르고 추구하는 게 다 다릅니다. 국가 간의 어떤 거래나 이런 데서는 CBDC(디지털 화폐)가 핵심적으로 역할을 할 거고요."]

네이버와 카카오, LG CNS 같은 대형 IT업체들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이번 모의실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관련 실험은 내년 6월까지 진행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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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성없는 전쟁,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경쟁
    • 입력 2021-05-24 21:44:02
    • 수정2021-05-24 22:11:12
    뉴스 9
[앵커]

가상화폐 하락 폭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달 12일만 해도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우리 돈 2,800조 원을 넘었지만 오늘(24일) 오후 기준 1,600조 원...

40% 넘게 증발한 겁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책을 내놓은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 간 거래 금지, 이어서 채굴 금지 방침까지 잇따라 거론한 거죠.

이런 규제는 중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위안화를 육성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미 일부 도시에서 상당 부분 시범 사용중입니다.

한국은행도 디지털 화폐 모의시험에 들어갑니다.

이 내용은 임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국의 발 빠른 움직임에 신중함을 보이던 미국도 디지털 화폐 발행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구체적인 시기까지 최근 언급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 20일 : "올여름에 연준은 CBDC(디지털 화폐)의 장점과 위험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결제에 대한 최근 논의를 요약한 토론문을 발표할 것입니다."]

주요 국가들 논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영국은 '브리트코인' 발행 검토를 공식화했고, 일본은 지난달 모의실험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은행도 8월 착수를 목표로 디지털 화폐 모의실험 절차를 시작합니다.

[유희준/한국은행 디지털화폐기술반장 : "아무런 환경이 없는 상태이다 보니까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전자화폐로서의 여러 가지 활용성이 가능한지 여부를 실험할 수 있는 기술검증 환경이 필요합니다."]

첫 단계는 기본 기능 검증입니다.

중앙은행 발권 시스템을 만든 뒤 이용자에게 스마트폰 앱으로 전자지갑을 발급하고, 가상의 환경에서 디지털 화폐로 예금을 들고, 물건을 사는 절차도 실험합니다.

2단계에서는 디지털 화폐 발행 국가에 돈을 보내거나, 오프라인 결제 기능까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다만, 디지털 화폐가 상용화돼도 같은 '블록체인기술'을 쓰는 가상 화폐에 미칠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공필/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 : "(가상화폐와는) 발행 주체도 다르고, 관리방식도 다르고 추구하는 게 다 다릅니다. 국가 간의 어떤 거래나 이런 데서는 CBDC(디지털 화폐)가 핵심적으로 역할을 할 거고요."]

네이버와 카카오, LG CNS 같은 대형 IT업체들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이번 모의실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관련 실험은 내년 6월까지 진행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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