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 연쇄 감염…“제주 문화 감염 취약”

입력 2021.05.24 (21:45) 수정 2021.05.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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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도 보셨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지인을 통한 연쇄 감염 사례가 유독 많습니다.

가족과 지인 사이 친밀도가 높은 제주 특유의 문화가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된 셈인데요.

방역당국은 모임 자제를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했던 지난해 12월.

제주시 공직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데 이 장례식장을 찾은 공무원 130여 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일부는 자가격리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동이 벌어진 후에도 경조사와 가족, 지인 간 모임을 통한 연쇄 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에 새로 발생한 집단 감염군인 직장과 관련해 지인과 동료, 가족까지 13명이 확진됐고, 제주시 일가족 모임과 관련해 17명, 서귀포 제사 모임과 관련해 5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제주는 서로 간의 친밀도가 굉장히 강하고 특히 경조사 같은 곳에 있어서는 꼭 찾아봬야 한다는 좋은 풍습을 가지고 있는데,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는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이달 발생한 제주지역 확진자는 232명.

이 중 71%인 165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인 게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집단 감염처럼 눈에 띄진 않지만 조용한 감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확진자 4명을 포함해 이달에만 36명, 전체 확진자의 15%를 넘습니다.

한편, 오늘(24일)부터 모든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재개된 가운데 첫날부터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0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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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지인 연쇄 감염…“제주 문화 감염 취약”
    • 입력 2021-05-24 21:45:30
    • 수정2021-05-24 22:08:41
    뉴스9(제주)
[앵커]

앞서도 보셨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지인을 통한 연쇄 감염 사례가 유독 많습니다.

가족과 지인 사이 친밀도가 높은 제주 특유의 문화가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된 셈인데요.

방역당국은 모임 자제를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했던 지난해 12월.

제주시 공직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데 이 장례식장을 찾은 공무원 130여 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일부는 자가격리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동이 벌어진 후에도 경조사와 가족, 지인 간 모임을 통한 연쇄 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에 새로 발생한 집단 감염군인 직장과 관련해 지인과 동료, 가족까지 13명이 확진됐고, 제주시 일가족 모임과 관련해 17명, 서귀포 제사 모임과 관련해 5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제주는 서로 간의 친밀도가 굉장히 강하고 특히 경조사 같은 곳에 있어서는 꼭 찾아봬야 한다는 좋은 풍습을 가지고 있는데,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는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이달 발생한 제주지역 확진자는 232명.

이 중 71%인 165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인 게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집단 감염처럼 눈에 띄진 않지만 조용한 감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확진자 4명을 포함해 이달에만 36명, 전체 확진자의 15%를 넘습니다.

한편, 오늘(24일)부터 모든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재개된 가운데 첫날부터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0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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