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 산 수 치’ 재판 출석…구금 이후 첫 모습 공개

입력 2021.05.25 (07:07) 수정 2021.05.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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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사쿠데타로 구금된 뒤 재판에 넘겨진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어제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는데, 그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변호인단은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미얀마에서 일어난 참상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군부에 저항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군부에 의해 구금 중인 아웅 산 수 치 고문.

얼굴엔 마스크를 썼지만 항상 머리에 꽂혀 있던 꽃은 보이지 않습니다.

윈 민 전 대통령의 모습도 함께 보입니다.

재판에 처음으로 직접 출석한 뒤 공개된 사진입니다.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 미얀마 쿠데타 발발 이후 113일 만입니다.

재판은 삼엄한 경비 하에 법원이 아닌 수도 네피도의 특별법정에서 진행됐습니다.

변호인을 직접 만난 것도 이 자리가 처음입니다.

변호인단은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미얀마에서 일어난 참상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39년 전 당시 야당인사들과 함께 만든 정당 '민주주의민족동맹'의 해산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고 국민이 있는 한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데타 직후 군에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중형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다시 한번 저항할 뜻을 밝힌 겁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 대해 조사를 벌인뒤 부정선거라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테인 소이/미얀마 연방선관위위원장 : "(부정선거의 책임을 물어)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해산하거나, 또는 반역자로 처벌해야 합니다."]

미얀마에서는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반군과 미얀마군의 교전이 치열해지는 한편, 시민들의 산발적인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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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 산 수 치’ 재판 출석…구금 이후 첫 모습 공개
    • 입력 2021-05-25 07:07:55
    • 수정2021-05-25 07: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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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사쿠데타로 구금된 뒤 재판에 넘겨진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어제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는데, 그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변호인단은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미얀마에서 일어난 참상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군부에 저항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군부에 의해 구금 중인 아웅 산 수 치 고문.

얼굴엔 마스크를 썼지만 항상 머리에 꽂혀 있던 꽃은 보이지 않습니다.

윈 민 전 대통령의 모습도 함께 보입니다.

재판에 처음으로 직접 출석한 뒤 공개된 사진입니다.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 미얀마 쿠데타 발발 이후 113일 만입니다.

재판은 삼엄한 경비 하에 법원이 아닌 수도 네피도의 특별법정에서 진행됐습니다.

변호인을 직접 만난 것도 이 자리가 처음입니다.

변호인단은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미얀마에서 일어난 참상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39년 전 당시 야당인사들과 함께 만든 정당 '민주주의민족동맹'의 해산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고 국민이 있는 한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데타 직후 군에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중형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다시 한번 저항할 뜻을 밝힌 겁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 대해 조사를 벌인뒤 부정선거라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테인 소이/미얀마 연방선관위위원장 : "(부정선거의 책임을 물어)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해산하거나, 또는 반역자로 처벌해야 합니다."]

미얀마에서는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반군과 미얀마군의 교전이 치열해지는 한편, 시민들의 산발적인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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