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3주 내 지난해 사망자 수 추월”…佛·獨, “국제 조약” 촉구

입력 2021.05.25 (19:20) 수정 2021.05.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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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수장이 올해 코로나19 사망자가 3주 안에, 지난해 총 사망자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하며 부자 나라들의 백신 기부를 촉구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WHO의 권한을 강화하고,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한 국제조약 체결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추세라면 올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앞으로 3주 안에 지난해 총 사망자 수를 넘어설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WHO 수장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보건총회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진단하며,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백신간 불평등이 전염병 대유행을 영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전 세계 백신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구매하는 일부 국가들이 나머지 세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백신의 4분의 3 이상이 10개국에서만 접종된 상황,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가 125개 국가와 지역에 7천2백만 회분을 전달했지만, 이는 해당 지역 인구의 1%를 겨우 넘긴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WHO 사무총장은 9월까지 모든 국가 인구의 10%가, 연말까지는 30%가 접종할 수 있도록 코백스에 백신을 기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는 WHO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한 국제조약을 체결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또한, 기관(WHO)의 독립성과 권한을 상당히 강화하기 위해 오늘 상정되어 있는 제안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국제조약은 감염병 정보 교환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가운데, WHO에 감염병 데이터 접근 권한을 주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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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3주 내 지난해 사망자 수 추월”…佛·獨, “국제 조약” 촉구
    • 입력 2021-05-25 19:20:27
    • 수정2021-05-25 22: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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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수장이 올해 코로나19 사망자가 3주 안에, 지난해 총 사망자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하며 부자 나라들의 백신 기부를 촉구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WHO의 권한을 강화하고,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한 국제조약 체결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추세라면 올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앞으로 3주 안에 지난해 총 사망자 수를 넘어설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WHO 수장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보건총회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진단하며,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백신간 불평등이 전염병 대유행을 영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전 세계 백신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구매하는 일부 국가들이 나머지 세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백신의 4분의 3 이상이 10개국에서만 접종된 상황,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가 125개 국가와 지역에 7천2백만 회분을 전달했지만, 이는 해당 지역 인구의 1%를 겨우 넘긴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WHO 사무총장은 9월까지 모든 국가 인구의 10%가, 연말까지는 30%가 접종할 수 있도록 코백스에 백신을 기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는 WHO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한 국제조약을 체결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또한, 기관(WHO)의 독립성과 권한을 상당히 강화하기 위해 오늘 상정되어 있는 제안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국제조약은 감염병 정보 교환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가운데, WHO에 감염병 데이터 접근 권한을 주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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