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내 연기·정전에 피해 커져…화재 차단시설도 없었다

입력 2021.05.25 (21:42) 수정 2021.05.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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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새벽, 경부고속도로의 한 터널에서 차량 8대가 부딛혀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차량에 불이 나 터널 안에 연기가 들어차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 8대가 추돌한 경부고속도로 사고 현장.

119구조대가 사고 차 운전자를 급히 이송합니다.

사고 충격으로 대형 화물차는 불에 탔습니다.

터널 입구에서 11.5톤 택배 차량이 앞서 달리던 8.5톤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차량 화재로 터널 내 연기가 가득 찬 상태에서 뒤따라가던 차 6대도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송영록/충북 옥천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화재) 연기가 터널 내로 들어가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사고 현장을 피해서 터널 안으로 진행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 화재 여파로 내부 전력 공급마저 일부 끊기면서 터널 등마저 꺼져 운전자 시야 확보는 그만큼 더 어려웠습니다.

터널 입구에는 불이 나면 운전자들의 진입을 막는 차단 시설도 없었습니다.

관련 지침상 사고 지점 같은 방재 2등급 이상 터널엔 화재차단시설을 설치하게 돼 있지만, 예산 문제로 미뤄져 왔습니다.

[김유식/한국국제대학교 방재기술연구센터장 : "(터널 안에) 리크스(위험 요소)가 크게 작용합니다. 터널 전체의 시스템에는 방재 등급 분류를 꼭 구분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기준을 강화해서…."]

전문가들은 터널 내 교통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시설 안전 진단과 방재 등급 평가 등 사고 예방 대책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한국도로공사·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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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 내 연기·정전에 피해 커져…화재 차단시설도 없었다
    • 입력 2021-05-25 21:42:55
    • 수정2021-05-25 21: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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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새벽, 경부고속도로의 한 터널에서 차량 8대가 부딛혀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차량에 불이 나 터널 안에 연기가 들어차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 8대가 추돌한 경부고속도로 사고 현장.

119구조대가 사고 차 운전자를 급히 이송합니다.

사고 충격으로 대형 화물차는 불에 탔습니다.

터널 입구에서 11.5톤 택배 차량이 앞서 달리던 8.5톤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차량 화재로 터널 내 연기가 가득 찬 상태에서 뒤따라가던 차 6대도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송영록/충북 옥천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화재) 연기가 터널 내로 들어가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사고 현장을 피해서 터널 안으로 진행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 화재 여파로 내부 전력 공급마저 일부 끊기면서 터널 등마저 꺼져 운전자 시야 확보는 그만큼 더 어려웠습니다.

터널 입구에는 불이 나면 운전자들의 진입을 막는 차단 시설도 없었습니다.

관련 지침상 사고 지점 같은 방재 2등급 이상 터널엔 화재차단시설을 설치하게 돼 있지만, 예산 문제로 미뤄져 왔습니다.

[김유식/한국국제대학교 방재기술연구센터장 : "(터널 안에) 리크스(위험 요소)가 크게 작용합니다. 터널 전체의 시스템에는 방재 등급 분류를 꼭 구분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기준을 강화해서…."]

전문가들은 터널 내 교통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시설 안전 진단과 방재 등급 평가 등 사고 예방 대책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한국도로공사·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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