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금지 권고’ 진화 안간힘…“올림픽 취소” 청원 수 ‘역대 1위’

입력 2021.05.26 (06:37) 수정 2021.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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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일본 여행경보 4단계 상향 조치에, 일본 정부는 곤혹스러워하면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개최 전망에 먹구름이 더욱 드리운 가운데, 일본 내 도쿄올림픽 반대 서명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올림픽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 국무부가 내린 '일본 여행금지 권고' 조치에 일본 정부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출동한 각료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와 도쿄올림픽은 관련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여행경보를 4단계로 한 이번 판단과 미국의 선수단 파견은 관련이 없다는 설명을 미국으로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북한의 불참 통보에 이어서 미국의 이번 조치는 가뜩이나 힘든 올림픽 개최 분위기 조성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입니다.

다른 나라의 올림픽 출전 여부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걱정스러워 하는 건 이번 일로 올림픽 취소 여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일본 코로나19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 단계로 격상할 정도로 상황을 심각히 보고 있는데, 자국민 생명보다 올림픽 개최가 우선이냐는 반발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엔 약 40만 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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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여행금지 권고’ 진화 안간힘…“올림픽 취소” 청원 수 ‘역대 1위’
    • 입력 2021-05-26 06:37:51
    • 수정2021-05-26 0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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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일본 여행경보 4단계 상향 조치에, 일본 정부는 곤혹스러워하면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개최 전망에 먹구름이 더욱 드리운 가운데, 일본 내 도쿄올림픽 반대 서명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올림픽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 국무부가 내린 '일본 여행금지 권고' 조치에 일본 정부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출동한 각료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와 도쿄올림픽은 관련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여행경보를 4단계로 한 이번 판단과 미국의 선수단 파견은 관련이 없다는 설명을 미국으로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북한의 불참 통보에 이어서 미국의 이번 조치는 가뜩이나 힘든 올림픽 개최 분위기 조성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입니다.

다른 나라의 올림픽 출전 여부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걱정스러워 하는 건 이번 일로 올림픽 취소 여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일본 코로나19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 단계로 격상할 정도로 상황을 심각히 보고 있는데, 자국민 생명보다 올림픽 개최가 우선이냐는 반발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엔 약 40만 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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