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고독사 늘고 있는데”…맞춤형 대책 필요

입력 2021.05.26 (19:27) 수정 2021.05.26 (2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홀로 지내다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는 보통 노인들이나 중년층 문제로 여겨졌죠.

그런데 최근 20~30대 1인 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취업난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생활고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홀로 극단적 선택으로 고독사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부산의 한 빌라에 살던 30대 여성이 숨진 지 한 달여 만에 발견됐습니다.

수년간 혼자 살면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전의 한 원룸에 혼자 살던 20대 남성도 취업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극심한 취업난에 코로나19로 단기 일자리까지 줄면서 이같은 젊은이들의 고독사가 늘고 있습니다.

[○○ 특수청소업체 대표 : "늘긴 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임대료가 밀려있고 전기가 끊겨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걸 보면 분명히 생활고로 인해 이렇게 된 건 확실하거든요."]

전국에서 발생한 10대에서 30대의 무연고 사망은 2017년 63건에서 2019년 81건, 지난해 100건으로 3년 만에 58%가량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20~30대의 고독사로 추정되는데, 아직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는 없습니다.

최근 전국 1인 가구가 가운데 20대와 30대의 비율은 각각 18.2%와 16.8%로 가장 높습니다.

때문에 고령층 외에 젊은이들의 고독사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계순/대전시의회 의원 : "코로나와 취업난이 길어지면서 가난한 청년들 그리고 나홀로 고립된 청년들이 있다는 것을 그런 부분에 대한 정책보완이 좀 돼야 하고 정책 지원이 가야 하지 않나…."]

전문가들은 또 홀로 사는 젊은이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마련 등 심리적 지원도 필요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0~30대 고독사 늘고 있는데”…맞춤형 대책 필요
    • 입력 2021-05-26 19:27:56
    • 수정2021-05-26 20:07:49
    뉴스7(대전)
[앵커]

홀로 지내다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는 보통 노인들이나 중년층 문제로 여겨졌죠.

그런데 최근 20~30대 1인 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취업난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생활고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홀로 극단적 선택으로 고독사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부산의 한 빌라에 살던 30대 여성이 숨진 지 한 달여 만에 발견됐습니다.

수년간 혼자 살면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전의 한 원룸에 혼자 살던 20대 남성도 취업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극심한 취업난에 코로나19로 단기 일자리까지 줄면서 이같은 젊은이들의 고독사가 늘고 있습니다.

[○○ 특수청소업체 대표 : "늘긴 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임대료가 밀려있고 전기가 끊겨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걸 보면 분명히 생활고로 인해 이렇게 된 건 확실하거든요."]

전국에서 발생한 10대에서 30대의 무연고 사망은 2017년 63건에서 2019년 81건, 지난해 100건으로 3년 만에 58%가량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20~30대의 고독사로 추정되는데, 아직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는 없습니다.

최근 전국 1인 가구가 가운데 20대와 30대의 비율은 각각 18.2%와 16.8%로 가장 높습니다.

때문에 고령층 외에 젊은이들의 고독사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계순/대전시의회 의원 : "코로나와 취업난이 길어지면서 가난한 청년들 그리고 나홀로 고립된 청년들이 있다는 것을 그런 부분에 대한 정책보완이 좀 돼야 하고 정책 지원이 가야 하지 않나…."]

전문가들은 또 홀로 사는 젊은이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마련 등 심리적 지원도 필요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