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판 ‘15분 도시’ 조성…‘어떻게’는 빠져

입력 2021.05.26 (21:49) 수정 2021.05.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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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과 인파가 몰리는 대도시의 삶에는 여러 불편이 따라오는데요,

부산시가 이런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15분 도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모든 시민이 걸어서 15분 안에 주요 시설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건데, 어떻게 실현할지는 빠져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주택가에 들어선 작은 공원.

차를 타고 나가지 않더라도 주민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종대/사상구 주례1동 : "주택가에서 이런 공원이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여기 와보니까 많아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은 우리 삶에 정말 좋죠."]

하지만 부산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이런 작은 공원을 둔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상점과 병원, 문화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조차 쉽게 접근하기 힘든 동네도 많습니다.

부산시가 '15분 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건 바로 이런 도심 형태를 바꾸기 위해섭니다.

4개 동을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묶어 '내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안에 학교와 의료, 상점, 여가시설 등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핵심.

이와 동시에 부산시는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과 보행 환경 개선 등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역 안에서의 접근성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15분 도시'는 이미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퍼지고 있습니다.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도시로의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15분 도시 조성은)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지역에 다양한 시설들이 너무 편중되거나 집중되는 것을 막고 골고루 그 시설들이 편재되게 하기 위한 것이고."]

부산시는 10년 이상 장기 과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보궐선거로 뽑힌 박형준 시장 임기는 내년 6월까집니다.

특히 15분 도시 조성을 위해 민간 영역을 포함해 핵심 시설을 각 생활권역 안으로 어떻게 끌어들일지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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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판 ‘15분 도시’ 조성…‘어떻게’는 빠져
    • 입력 2021-05-26 21:49:49
    • 수정2021-05-26 22:07:27
    뉴스9(부산)
[앵커]

차량과 인파가 몰리는 대도시의 삶에는 여러 불편이 따라오는데요,

부산시가 이런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15분 도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모든 시민이 걸어서 15분 안에 주요 시설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건데, 어떻게 실현할지는 빠져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주택가에 들어선 작은 공원.

차를 타고 나가지 않더라도 주민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종대/사상구 주례1동 : "주택가에서 이런 공원이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여기 와보니까 많아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은 우리 삶에 정말 좋죠."]

하지만 부산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이런 작은 공원을 둔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상점과 병원, 문화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조차 쉽게 접근하기 힘든 동네도 많습니다.

부산시가 '15분 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건 바로 이런 도심 형태를 바꾸기 위해섭니다.

4개 동을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묶어 '내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안에 학교와 의료, 상점, 여가시설 등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핵심.

이와 동시에 부산시는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과 보행 환경 개선 등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역 안에서의 접근성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15분 도시'는 이미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퍼지고 있습니다.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도시로의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15분 도시 조성은)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지역에 다양한 시설들이 너무 편중되거나 집중되는 것을 막고 골고루 그 시설들이 편재되게 하기 위한 것이고."]

부산시는 10년 이상 장기 과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보궐선거로 뽑힌 박형준 시장 임기는 내년 6월까집니다.

특히 15분 도시 조성을 위해 민간 영역을 포함해 핵심 시설을 각 생활권역 안으로 어떻게 끌어들일지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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