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변호·자문료 공방…김오수 청문회 파행

입력 2021.05.27 (06:12) 수정 2021.05.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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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대치 끝에 어젯밤 결국 파행했습니다.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가 변호사로 일하며 라임,옵티머스 관련 사건을 수임했다는 의혹과 고액의 자문료,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문회에선 후보자가 검찰 퇴직 뒤 8개월 간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라임, 옵티머스 관련 사건을 맡았다는 게 도마에 올랐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변호사가 돼 가지고 변호하고, 다시 검찰총장 돼서 이 사건을 수사 지휘한다? 이것 코미디예요."]

김오수 후보자는 펀드를 판 은행 등을 변호했는데, 사기 피의자를 변론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후보자 : "정말로 제가 사건을 가려서 일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 대해서 일체 관여하지 않았고..."]

법무법인에서 많게는 월 2천 9백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던 건 국민 눈높이엔 많은 금액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정권의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내정됐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 "박범계 장관, 김오수 총장, 이성윤 중앙지검장. 황금 트리오입니다. 권력 비리 수사 차단하는 황금 트리오가 구성이 된 거예요."]

김 후보자는 검사로 일하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한 번도 없었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후보자 : "검사장 승진 다 바라지 않습니까? 검사장 승진을 이전 정부에서 했습니다."]

여당은 검찰 개혁을 주문했는데, 반면교사로 삼으라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듭 거론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윤석열 검찰은 검찰총장의 지휘와 지시 아래 과잉 수사, 선을 넘어가는 수사..."]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인과 장모 사건이 연루가 돼 있고, 수사가 진행되는 사건에서 사퇴하지 않았습니다."]

여야의 날선 신경전 끝에 청문회는 막판 파행했습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전관예우 의혹을 다시 꺼내들면서 양측은 고성을 주고받았고, 국민의힘은 사과를 요구하며 저녁 질의에 불참했습니다.

결국 청문회는 3시간 반 가까이 중단됐다 인사청문 시한인 어젯밤 12시를 넘겨 자동 산회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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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옵티머스 변호·자문료 공방…김오수 청문회 파행
    • 입력 2021-05-27 06:12:08
    • 수정2021-05-27 13: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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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대치 끝에 어젯밤 결국 파행했습니다.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가 변호사로 일하며 라임,옵티머스 관련 사건을 수임했다는 의혹과 고액의 자문료,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문회에선 후보자가 검찰 퇴직 뒤 8개월 간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라임, 옵티머스 관련 사건을 맡았다는 게 도마에 올랐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변호사가 돼 가지고 변호하고, 다시 검찰총장 돼서 이 사건을 수사 지휘한다? 이것 코미디예요."]

김오수 후보자는 펀드를 판 은행 등을 변호했는데, 사기 피의자를 변론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후보자 : "정말로 제가 사건을 가려서 일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 대해서 일체 관여하지 않았고..."]

법무법인에서 많게는 월 2천 9백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던 건 국민 눈높이엔 많은 금액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정권의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내정됐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 "박범계 장관, 김오수 총장, 이성윤 중앙지검장. 황금 트리오입니다. 권력 비리 수사 차단하는 황금 트리오가 구성이 된 거예요."]

김 후보자는 검사로 일하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한 번도 없었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후보자 : "검사장 승진 다 바라지 않습니까? 검사장 승진을 이전 정부에서 했습니다."]

여당은 검찰 개혁을 주문했는데, 반면교사로 삼으라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듭 거론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윤석열 검찰은 검찰총장의 지휘와 지시 아래 과잉 수사, 선을 넘어가는 수사..."]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인과 장모 사건이 연루가 돼 있고, 수사가 진행되는 사건에서 사퇴하지 않았습니다."]

여야의 날선 신경전 끝에 청문회는 막판 파행했습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전관예우 의혹을 다시 꺼내들면서 양측은 고성을 주고받았고, 국민의힘은 사과를 요구하며 저녁 질의에 불참했습니다.

결국 청문회는 3시간 반 가까이 중단됐다 인사청문 시한인 어젯밤 12시를 넘겨 자동 산회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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