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가상화폐에 투자?…가상화폐 다단계 사기 적발

입력 2021.05.31 (21:30) 수정 2021.05.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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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 화폐를 미끼로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아마존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가상화폐를 개발할 거라고 투자자를 속여, 15억 원대의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다단계 회사가 만든 가상화폐 투자설명서입니다.

가상화폐 7천2백만 개를 채굴하는 게 목표라고 홍보합니다.

3만 코인이 담긴 천80만 원어치 한 구좌를 사면 20억 원을 벌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50대 이 모 씨 등 4명은 2017년 2월부터 5월까지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가 공동으로 가상화폐인 '아마존 코인'을 개발한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한국지사장까지 있다고 하고, 전화번호까지 주고 다 밝히니까 회사가 있는가보다 싶어서 더 믿은 것이죠."]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40대에서 70대까지 모두 63명.

가정주부와 직장인, 퇴직자 등 직업도 다양합니다.

[가상화폐 투자 사기 피해자 : "(대부분 피해자들이) (자녀) 결혼자금, 그리고 담보대출을 해서 빚을 내서 단시간 내에 거액인 수천만 원을 투자를 했죠."]

피해 금액만 15억 원대.

피해자 가운데는 1억 원 넘게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홍승우/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장 : "투자금에 대한 수익 실현이 어렵게 되자 새로운 가상화폐에 재투자가 되는 것처럼 속여서 피해금 반환을 지연시켜가면서 범행을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사기범들은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투자 초기 다른 사람의 돈으로 일부 수익을 돌려주고, 투자금의 10%를 추천수당으로 지급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수익으로 얻은 13억 원어치의 건물 2채를 추징해 판결이 확정되면 절차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피해 금액을 돌려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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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는 가상화폐에 투자?…가상화폐 다단계 사기 적발
    • 입력 2021-05-31 21:30:47
    • 수정2021-05-31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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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 화폐를 미끼로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아마존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가상화폐를 개발할 거라고 투자자를 속여, 15억 원대의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다단계 회사가 만든 가상화폐 투자설명서입니다.

가상화폐 7천2백만 개를 채굴하는 게 목표라고 홍보합니다.

3만 코인이 담긴 천80만 원어치 한 구좌를 사면 20억 원을 벌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50대 이 모 씨 등 4명은 2017년 2월부터 5월까지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가 공동으로 가상화폐인 '아마존 코인'을 개발한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한국지사장까지 있다고 하고, 전화번호까지 주고 다 밝히니까 회사가 있는가보다 싶어서 더 믿은 것이죠."]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40대에서 70대까지 모두 63명.

가정주부와 직장인, 퇴직자 등 직업도 다양합니다.

[가상화폐 투자 사기 피해자 : "(대부분 피해자들이) (자녀) 결혼자금, 그리고 담보대출을 해서 빚을 내서 단시간 내에 거액인 수천만 원을 투자를 했죠."]

피해 금액만 15억 원대.

피해자 가운데는 1억 원 넘게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홍승우/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장 : "투자금에 대한 수익 실현이 어렵게 되자 새로운 가상화폐에 재투자가 되는 것처럼 속여서 피해금 반환을 지연시켜가면서 범행을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사기범들은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투자 초기 다른 사람의 돈으로 일부 수익을 돌려주고, 투자금의 10%를 추천수당으로 지급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수익으로 얻은 13억 원어치의 건물 2채를 추징해 판결이 확정되면 절차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피해 금액을 돌려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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