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가동중단 예고…협력업체 타격

[앵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오는 7, 8월쯤 한 달가량 공장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천 개가 넘는 관련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데다 11월에도 또 한차례 가동 중단을 계획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아산공장은 오는 7, 8월중 30일 간 공장을 세울 계획입니다.

그랜저와 소나타 생산라인에 전기차 공정을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노조와의 일정 조율만 남았습니다,

문제는 협력업체의 피해입니다.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이미 3차례나 가동 중단을 감당해온 협력업체들은 초비상입니다.

당장 매출 감소는 물론 직원들 월급주는 것부터 걱정입니다.

[김순석/2차 협력업체 전무 : "전부 다 담보물이 설정돼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추가대출을 하려면 담보물이 있어야 되는데 담보여력이 안 되거든요."]

인근의 한 협력업체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원 40%를 쉬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아산공장의 장기 가동 중단의 타격을 받게 될 협력업체와 관련 부품업체는 충남 전체에 천 3백여 곳에 달합니다.

그중 절반이 넘는 7백여 개가 아산에 몰려 있습니다.

아산시가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손을 잡고 대출보증에 나섰습니다.

규모는 총 100억.

담보없이 한 업체당 1억 원까지 5년간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매출 규모가 작은 2,3,4차 협력업체가 주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세현/아산시장 : "어려운 업체들, 특히 지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 극복, 특히 단기유동성 극복을 위해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거 같고요."]

현대차 아산공장은 오는 11월에도 전기차 공정 때문에 또 20일간 가동 중단을 계획하고 있어 관련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충청남도 차원의 종합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