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세 자녀 안 낳겠다”…中 인구 감소 못 막아

입력 2021.06.01 (19:40) 수정 2021.06.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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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어제 전격적으로 '세 자녀' 허용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중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한 관영매체가 설문조사를 했는데, 10명 중 9명이 셋째 아이를 안 낳겠다라고 답해 세 자녀 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세 자녀 허용을 결정한 이후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사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세 자녀 정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30분 만에 3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90%가량인 2만 8천 명이 "세 자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습니다.

[간위양/주부/아이 1명 : "(젊은 세대들은)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아이들 교육비도 고려해야 하고요. 이런 정책은 실행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서인지 이 설문조사 결과는 곧바로 삭제됐습니다.

중국 내 온·오프라인에서는 세 자녀 정책에 대한 긍정보다는 부정적 의견이 많습니다.

셋째 아이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교육, 주거, 의료비 등 구체적인 지원책이 없는 한 정책을 따르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베이징 시민 : "젊은 세대들의 부담이 심각합니다. 아이를 낳으면 교육, 취업에 대한 부담도 커집니다."]

실제로 중국이 2016년 부터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두 자녀 정책으로 돌아섰지만 출생 인구는 더 감소해 정책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장 피에르 카베스탄/홍콩 침례대 정치학과 교수 : "(두 자녀 정책)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대부분 도시의 젊은 부부가 결혼할 때 아이를 1명 갖거나 아예 갖지 않을 계획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여성이 남성보다 3천만 명이나 적은 것도 출산을 막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의 세 자녀 허용 정책은 인구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 등 각종 부작용을 막기 위해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싸늘한 반응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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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중 9명 “세 자녀 안 낳겠다”…中 인구 감소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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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6-01 19: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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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어제 전격적으로 '세 자녀' 허용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중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한 관영매체가 설문조사를 했는데, 10명 중 9명이 셋째 아이를 안 낳겠다라고 답해 세 자녀 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세 자녀 허용을 결정한 이후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사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세 자녀 정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30분 만에 3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90%가량인 2만 8천 명이 "세 자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습니다.

[간위양/주부/아이 1명 : "(젊은 세대들은)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아이들 교육비도 고려해야 하고요. 이런 정책은 실행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서인지 이 설문조사 결과는 곧바로 삭제됐습니다.

중국 내 온·오프라인에서는 세 자녀 정책에 대한 긍정보다는 부정적 의견이 많습니다.

셋째 아이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교육, 주거, 의료비 등 구체적인 지원책이 없는 한 정책을 따르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베이징 시민 : "젊은 세대들의 부담이 심각합니다. 아이를 낳으면 교육, 취업에 대한 부담도 커집니다."]

실제로 중국이 2016년 부터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두 자녀 정책으로 돌아섰지만 출생 인구는 더 감소해 정책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장 피에르 카베스탄/홍콩 침례대 정치학과 교수 : "(두 자녀 정책)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대부분 도시의 젊은 부부가 결혼할 때 아이를 1명 갖거나 아예 갖지 않을 계획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여성이 남성보다 3천만 명이나 적은 것도 출산을 막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의 세 자녀 허용 정책은 인구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 등 각종 부작용을 막기 위해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싸늘한 반응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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